STS 제조업체, 환율 급등에 수출로 돌파구

- 미중 무역갈등 우려 번지며 원화 약세 현상 지속 전망 - STS 제조업체, 부진한 내수에서 눈길 돌려 수출확대에 총력

2019-05-10     손연오 기자
미중 무역갈등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한번 천장을 뚫었다. 이제 환율은 1,180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수입업계에는 악소리가 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수출업계에는 상대적인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방위적인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처럼 원달러 환율의 상대적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스테인리스 제조업체들의 시선이 수출로 향하고 있다. 국내 수요시장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 일단 수출을 통해 판매 목표와 수익성 두마리의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4월 말을 기점으로 원달러 환율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환율은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다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망기관에서는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 당분간 환율의 변동성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으로 원화 약세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으며,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미중 무역분쟁의 갈등 재점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환율 급등 상황은 스테인리스 제조업체들 입장에서는 수출에 있어서 다소 유리한 국면을 맞이했다. 물론 수출시장 역시 전반적인 수요 부진으로 호락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역시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수출가격이 낮아지면서 동남아 지역에서의 가격경쟁은 치열한 상황이다. 일단 국내 스테인리스 제조업체들의 경우 이전보다 오퍼가격의 하향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환율 상승을 고려했을 때 수출물량을 늘리는 것이 유리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한 경쟁이 치열한 동남아 지역과 이외에도 러시아, 인도, 동유럽, 중남미 지역 등의 수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쿼터가 있긴 하지만 조기 선적 움직임에 속도를 더 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원화 약세 현상이 스테인리스 제조업체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내수시장 부진의 돌파구를 해외 시장에서 찾을 수 있는 기회로 작동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