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냉연도금재 가격 인상 ‘초읽기’
- 가전향 1~2만원 인상 이어 유통향 가격 인상 고심 - 도금재 등 제조원가 압박 심해져 인상 불가피할 듯
2019-05-09 유재혁 기자
이는 무엇보다 철광석 등 철강 제조원가 상승과 이에 따른 냉연도금재 제조 비용 부담이 갈수록 심화된 데 따른 결과로 추정된다.
실제 지난 4월말 진행된 1분기 기업설명회를 통해 포스코는 가전업체들에게 톤당 2~3만원의 가격 인상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다른 냉연도금업체들 역시 가전업체들과의 가격 협상을 통해 5월 업체별로 1~2만원의 가격 인상을 실시했으며 7월에도 추가 인상이 이뤄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스코는 그간 냉연도금재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열연에 비해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해만 놓고 보더라도 연초 철광석 등 열연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냉연도금재 가격 인상은 거의 이뤄지지 못하면서 전문냉간압연업체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원자재인 열연가격은 크게 높아진 반면 냉연도금제품 판매 가격 인상을 하지 못해 수익성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모습은 올초에도 나타나는 듯 했다. 열연가격 인상 이후 냉연도금재 가격 인상이 지연됐으나 3월 주문투입, 4월 출하분부터 냉연도금재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여기에 열연 가격 추가 인상 등 제조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생각보다 일찍 냉연도금재 가격 역시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 3월 가격 인상때도 시장 수요가 주춤해져 있어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에는 높아진 제조원가 때문인지 주춤해진 수요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며 조만간 냉연도금재 가격 인상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냉연업계 관계자들은 포스코가 철광석 등 제조원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유통 및 재압연용 가격을 톤당 2~3만원 추가 인상키로 하면서 냉연도금재 역시 생산원가가 한계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수요 부담보다 제조원가 부담이 더 커진 결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