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에 대체 무슨일이... 철 스크랩 인상 배경은?

- YK스틸 재고 급감에 기습 인상 ... 인근 제강사 많은 재고 불구 경쟁 인상 나서 - 15일 인하 두고 유통 제강사 의견 대립

2019-05-08     손정수 기자
영남지역 제강사의 갑작스러운 철 스크랩 가격 인상에 제강사는 물론 철 스크랩업계가 충격에 빠졌다.

영남지역 제강사들은 YK스틸을 필두로 대한제강 한국특수형강이 9일부터 구매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제강사들은 15일 가격을 인한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은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4월 총 5회, 주 2회 인하를 통해 시장 가격을 폭락을 이끌었던 제강사들의 갑작스러운 인상 발표와 그 배경에 관련업계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제강사의 가격 인상을 빠르면 다음주, 정상적이면 월말 정도 있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갑작스러운 인상에 모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제강사 재고가 아직 많고 수도권은 인하가 끝나지도 않은 상태다. 지난달 폭락의 여진이 아직 돌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이 올라 인상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먼저 가격 인상을 발표한 YK스틸의 8일 아침 철 스크랩 보유 재고는 1만9,000톤 정도로 전해진다. 대한제강은 3만5,000톤 정도이다. YK스틸은 적정 수준, 대한제강은 포화상태다.

수입 급감과 국내 유통량 감소로 YK스틸의 재고는 연휴 전 3만3,000톤에서 한 주 사이에 2만 톤 이하로 떨어지면서 불안감이 노출됐다. YK 스틸의 재고 급감에는 나름의 배경이 있다. YK스틸의 한달 평균 철 스크랩 수입은 약 2만톤으로 한주 평균 약 5,000톤이 수입된다.

주력 공급처인 일본이 골든 위크 휴무로 수출량이 급감한 것. 약 10일간의 휴무로 수입이 줄고 재고가 감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남부 제강사의 하루 국내 철 스크랩 입고량은 하루 2,000톤~2,500톤 정도이고, YK스틸의 경우 2,000톤 전후였다는 것이 유통업체들의 설명이다. 재고 급감과 국내 유통량 감소로 YK스틸이 선재적으로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YK스틸이 2만원 인상을 발표하면서 다른 제강사로 특구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관심은 15일 인하 가능성에 모아지고 있다. 제강사들은 이번 주 일본 철 스크랩 납품이 정상화 될 경우 현 보유 재고도 많아 가격을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유통업체들은 남부시장이 폭락이 가져온 결과로 보고 가격 인하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