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70원대..STS 수입재 가격인상은?

- 4월 말부터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 추세 - 수입업계, 환율 부담으로 일부 가격조정 검토

2019-05-07     손연오 기자
원달러 환율이 3일 기준 1,170원을 돌파했다. 2년 3개월여 만에 원달러 환율이 장중 최고가를 다시 한번 뛰어넘으며 금주 스테인리스 수입업계의 가격인상이 현실화될 수 있을 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환율 고공행진의 이유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는 등 미국 경제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반면, 국내 경제는 5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하는 등 실물 경제가 악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스테인리스 수입업계는 올해 1분기 원료가격 인상에 따른 국내산 제품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가격인상 조정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4월 중순 톤당 5~8만원 수준의 가격인하를 단행하면서 국내산과의 가격차를 40만원 가까이 벌여놨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지난 1월 평균 환율은 1,122원, 3월 평균 환율은 1,130원, 4월 평균 환율은 1,141원으로 연초대비 약 1.7% 높아졌다. 4월 말 환율은 1,160원대까지 상승한 이후 5월 들어서 다시 1,170원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4월 평균가격보다 20~30원 정도 상승한 가운데 이는 스테인리스 제품가격 기준으로 현재 환율 상승폭만 놓고 봤을 때 톤당 5~6만원 정도 인상요인이 발생된다. 여기에 5월초에 입고될 수입재의 경우 기존 최저가 대비 톤당 50~100달러 정도 인상되어 거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의 환율이 기준이 될 경우 오퍼가격도 3~4월 입고분보다 인상된 점을 감안하면 수입업계의 원가부담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304 열연 수입재 판매가격은 톤당 212~215만원 수준, 냉연 수입재 판매가격은 톤당 230~240만원대 수준이다. 시트 판매를 하는 업체들의 경우 현재 판매되고 있는 가격대는 가공원가 등을 고려했을 때 이전보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한국으로 제시된 304 열연의 오퍼가격은 톤당 1,800달러대 수준, 304 냉연의 오퍼가격은 톤당 1,900~1,950달러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오퍼가격을 한화로 환산할 경우 열연의 경우 톤당 215만원대 수준, 냉연의 경우 톤당 227~233만원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일단 수입업계는 금주까지는 시장상황을 지켜보며 가격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인 상태다. 수입재의 가격인상이 이어질 경우 포스코 GS강종의 단가 인상조정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산 가격의 약세 흐름을 끊을 수 있는 일부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