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STS 기울어진 가격..버거운 반전

- 니켈가격 하락에 전 지역별 거래가격 일제히 주춤 - STS 유통업계, 수요 난기류·5월 수입통관 물량이 변수

2019-05-03     손연오 기자
1. 세계 STS 동향

◆ 전 세계 거래가격 : 니켈가격 하락에 일제히 주춤


4월 스테인리스 거래가격은 유럽과 북미지역에서만 상승세를 보이고 나머지 지역의 경우 가격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이런 추세는 5월에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상반기까지 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도 예상했다.

유럽 지역의 경우 5월 서차지가 소폭 인상되면서 거래가격은 보합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유럽향으로 인니산 제품의 유입이 상대적으로 늘어나면서 무조건적인 상승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는 지난 2~3월부터 가격이 일부 상승세를 보인 이후 4월 들어서면서 약보합장으로 전환된 상태다. 이런 흐름은 오는 6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4월 수출가격이 전월대비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들 물량이 6월 선적분으로 도착하는만큼 아시아 지역의 내수 시장에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4월 중순 이후 니켈가격은 톤당 1만 2천 달러대에서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니켈가격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아시아 지역의 내수 및 수출 가격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5월에도 이런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한국 대만 등 내수 시장의 건설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할 경우 소폭 하락도 불가피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의 내수가격도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다. 노동절 연휴로 일단 가격은 하락 후 보합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연휴에서 복귀 이후 강한 반전을 만들어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수요부진과 함께 내수 공급 능력의 증가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여전히 중국 내 스테인리스 재고는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당분간 약보합 흐름이 조금 더 강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중국, 대만, 인니 등 아시아 지역의 주요 밀들의 수출오퍼가격도 인하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2. 국내 STS 동향

◆ STS 유통업계, 수요 난기류·5월 수입통관 물량이 변수


포스코의 5월 300계 출하가격이 동결됐다. 이에 중대형 유통상들의 판매단가도 일단 큰 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내 스테인리스 유통시장에는 현재 4개의 가격대가 섞여있는 상태다.

포스코산 정품 유통가격과 냉연사 유통가격, 수입재 유통가격 그리고 포스코 수입대응재인 GS강 유통가격이다. 수입재와 수입대응재 GS강의 가격대가 유사하게 형성되어 있으며, 그 다음이 냉연사 제품, 포스코 정품 가격 순이다.

일단 포스코 코일센터들의 정품과 GS강 5월 판매단가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순 이후 수입업계의 가격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경우 흐름이 연동할 가능성은 있다. 냉연사들이 4월 마감단가를 조정할 경우 냉연사 제품의 유통단가도 소폭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는 일단 5월 시중 유통가격은 약보합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판매량이 지난 4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경우 중대형 업체들의 일부 단가 인하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변수는 5월에 입고될 수입물량이 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의 강세장에도 불구하고 수입업체들이 아직까지 단가 인상 조정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수입업체들의 경우 일부는 단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만, 수요부진에 따른 판매 감소와 입고될 수입물량으로 인한 자금 회전 문제 등으로 쉽사리 단가 인상 조정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월 스테인리스 유통시장은 건설을 중심으로 한 수요회복 여부와 5월 수입 통관 물량 및 수입업계의 판매단가 조정 여부에 따라 가격의 방향성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