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규의 시장 읽기] 수입철근가 상승과 5월 전망

- 철근 부두 재고 11만 1,000톤 - 중국 가격 하락 가능성 적어

2019-05-02     신용규 판코리아메탈 대표
▲ 신용규 판코리아메탈 대표
한국을 포함한 중국, 인도, 터키 등 8개국에만 허용되었던 이란의 석유 수출에 대해 미국에서 금수 조치가 가시화됐다.

따라서 오일 가격 상승, 한국의 1분기 마이너스 0.3% 성장 등 여러 변수로 원화의 절하가 4월 21일 1,135원 대에서 4월 30일 1,160원 전후로 3% 가까이 이뤄져 수입업체에 톤당 2만원 가까이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했고, 향후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 전 제

국산
: 4월 판매/생산 목표 : 93만 톤 목표에서 89만 톤 전후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한철 전력 시설 화재로 약 3만 톤 감소가 예상된다.

재고 수준 및 할인 판매 : 4월 29일 21만 톤 ~ 22만 톤 대로, 4월 30일 19 ~ 20만 톤 전후로 축소 전망된다. 물량 출하는 극히 호조세를 띈다.

수입
: 4월 중순 이후 4만 3,000톤이 입하되었으나, 재고는 4월 17일 11만 톤 대와 큰 변화 없는 11만 1,000톤(4월 초 13만 7,000톤 수준), 이는 3월 중순 이후 2주 동안 4만 톤 이상 출하됐다는 의미로 보인다.

- 4월 중순 이후 입하된 내역 : 중국산 3만 2,000톤 (용강 2만 2,000톤, 징예 1만 톤), 일본산 6,000톤, 대만산 5,000톤

- 5월 초 입하 예정 물량 : 중국산 4만 톤 (사강, 용강 위주), 대만산 5,000톤

- 현 재고 : 4월 29일 기준


▶ 판매 가격 (고장력 10mm 기준, 도착도 가격, 부가세 별도)

국산 :
69만 5,000원 ~ 70만원 (제강사 유통 가격 71만 5,000원 대비, 재유통사 1만 5,000원 ~ 2만원 할인 축소 조짐)

수입 :
63만원 ~ 64만원 (상승 분위기)

- 수입 통관 물량

2019년 1월 ~ 3월 : 총 21만 5,000톤 (중국 14만 8,000톤, 일본 5만 2,000톤)

2019년 4월 1일 ~ 4월 21일 : 8만 톤 (중국 6만 3,000톤, 일본 1만 6,000톤)

▶ 품목별 동향

1) 철광석 (Fe 62%, CFR 중국) : 4월 29일 CFR 93.35달러로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2) 점결탄 (FOB 호주) : 4월 26일 FOB 206.25달러로 상승 분위기

3) 스크랩 : 4월 27일부터 10일간 휴가에 들어가는 일본의 H2 기준 마지막 가격은 3만 1,000엔대 까지 성사 되었으나, 실질적 오더는 H2 급보다 높은 중량물이나 신다치 급으로, 5월 6일 이후 단가 인하는 어려워 보인다. 터키에서도 6월 초 라마단 이후 스크랩 확보를 위해 CFR 300 ~ 310달러 대에서 활발히 구매되는 점을 고려하면, 단가 하락 추세는 멈추고, 5월 이후 바닥을 다지고 상승될 가능성이 있다.

4) 빌릿 : 중국내 가격은 3,500 ~ 3,560위안 대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으며, 4월 29일은 3,560 위안화였다. 한국향 대만산은 CFR 500달러 이상으로 약 3만 톤 성사 됐고, 말레이시아 산은 485달러 대에 오퍼 됐다.

5) 철근 : 4월 20일 ~ 4월 25일 사이의 당산 지역의 2번째 스모그 발생에 대한 감산 및 중천 강철의 4월 보수로, 4월 21일 ~ 4월 30일 까지 사강, 용강, 중천 강철은 단가를 다시 50, 80, 100 위안화 올려, 4,250 위안화가 되었고, 한국향 일부 업체는 565달러 대 이상으로 오퍼를 제시했다.

6) 열연 코일/냉연 코일 : 열연코일은 CFR 540달러 ~ 545달러대로 철광석 및 점결탄 원가 상승 및 내수 유통 재고도 7.4% 감소했으나, 냉연 코일은 불과 0.1%만 감소했고 가격은 CFR 575달러 ~ 585달러 수준이다.

7) 중국의 주요 품목인 철근, 선재, 열연 코일, 후판, 냉연 강판 4월 넷째 주 생산은 1,052만 톤으로 셋째 주 1,038만 톤보다 증가했다(철근 360만 톤, 열연코일 332만 톤, 냉연 85만 톤, 후판 126만 톤, 선재 149만 톤).

공장의 철근 재고는 198만 톤으로 셋째 주 204만 톤보다 감소, 유통재고도 673만 톤으로 셋째 주 709만 톤보다 감소했다. 공장 재고와 유통 재고를 더할 시 871만 톤으로 셋째 주 913만 톤보다 약 5% 감소, 열연코일 7.4% 감소, 냉연코일 1.1% 감소했다.

한국 열연 유통 가격은 kg당 포스코산 730원, 현대제철산 700, 수입 670원 정도이며, 철근은 kg당 국산 700원, 수입 630원 정도로, 몇 가지 유추해 볼 수 있다.

첫째, 중국의 선재, 철근 등 건축과 관련된 조강류의 마진이 판재류보다 높고, 톤당 100달러 정도 마진을 가져 간다. 중국 SOC 및 부동산 개발이 호전세다. 보통 톤당 500 위안화 정도, 조강류 생산업체는 700 ~ 900 위안화의 높은 마진을 보고 있다.

둘째, 수입철근 가격이 너무 낮다. 수입 열연 가격이 현대제철산 대비 3만원 낮은 정도인데 반해, 철근은 7만원이 낮다.

대만 Fenghsin Steel이 4월 29일 발표한 가격에서, 스크랩은 300 NTS (약 10달러), 빌릿 및 철근은 400 NTS (약 13달러) 인하해, 스크랩은 8,800 (285달러), 빌릿은 1만 4,600 (483달러), 철근은 1만 6,100 NTS가 (518달러) 됐다.

▶ 5월 전망

1) 제강사들의 5월 가격은 동결 됐으나, 실질적인 국산 유통가격은 1만원 ~ 1만 5,000원 전후로 상승해 70만원 ~ 70만 5,000원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제강사들의 강경한 할인 불허 정책 및 한철 전력 시설 화재로 공급 축소는 물론 계절적 최대 성수기라는 여러 요인이 있으나, 재유통사들이 적자를 보지 않으려는 생존 욕구에 기인한다.

또한 수입의 경우, 5월 후반 들어, 65만원에서 많게는 67만원 대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보인다. 이유로는, 1,160원 대로 절하된 원화, 계절적 수요 증대로 국산과 연관한 수입 가격의 상승, 건설사들의 수입 수요 증대 등 여러 변수가 있으나, 무엇보다도 5월 중순 이후로 들어올 수입 물량이 3 ~ 4만 톤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2) 무엇보다도 환율에 대해 명심 할 것은 기름값의 행방이다. 연 11억 배럴을 수입하는 한국에서 10달러 오를 경우, 무려 110억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한다. 한국의 수출입 규모는 1조 달러 전후로, 무역 수지 흑자가 7년 정도 이루어져 왔다.

흑자 1등 공신인 반도체 가격의 하락으로 1분기에 역성장 0.3%를 초래했으나, 미국은 3.2% 성장률, 중국의 6.4% 성장률은 굉장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5월 중순 이후, 이란 기름 수출 금지 이후 사우디 아라비아와 UAE, 미국에서의 셰일 석유 증산이 가시화 된다면, 원화는 급격히 절상될 여지도 있다.

3) 중국 5월 1일 ~ 5월 3일 연휴, 일본 4월 27일 ~ 5월 6일 휴일 이후 철근 및 스크랩 시장은 중국의 SOC 개발 및 부동산 개발의 지속과 더불어 스모그 관련 5월 하북성 지역의 감산으로 인한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스크랩 가격 하락에 따른 강한 반발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4) 한철의 7월 1일 정상 가동 재개는, 늦어도 6월 하반기부터 적어도 스크랩 시장에서 가격 하락을 저지하는 기점이 될 수 있으며, 7월 이후 철근 가격이 인하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한철에서 4월 물량 감소는 3만 톤, 5 ~ 6월도 3만 톤 전후로, 2분기 3개월 동안 월 평균 20 ~ 30프로 정도 줄어든 5 ~ 6만 톤 정도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