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열연 4개월 연속 대량 유입

- 4월 중국산 통관 18만톤 내외 예상 - 유통 및 실수요 신규계약 확대 영향

2019-05-02     유범종 기자
국내 중국산 열연 수입통관이 4개월 연속 대량 유입되고 있다. 냉연 및 강관업체, 열연 코일센터들이 신규계약을 대폭 확대한 부분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4월 1~25일까지 국내에 통관된 중국산 열연은 15만7,925톤으로 집계됐다. 이 추세라면 월말에는 약 18만톤 내외가 유입될 것으로 예측된다.

연초부터 중국산 열연은 월평균 15만톤 이상 대량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중국산 월평균 수입량이 채 10만톤을 밑돌았던 것을 감안하면 단기간내 집중적인 유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스틸데일리 DB

지난해 하반기 중국산 열연 수입은 매월 지속적인 감소 패턴을 보여왔다. 극심한 수요 부진과 함께 높은 수입원가 등이 직접적인 구매 위축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중국 밀들의 수출가격이 급락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연초까지 중국 열연 밀들의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515달러(SS400 절판용, CFR) 내외 수준까지 하락했다. 불과 4달 사이에 80달러 이상 하향 조정된 가격이다.

중국 수출가격이 급락하면서 대형 코일센터 및 냉연, 강관 제조업체 등은 일제히 중국산 열연 계약 타진에 나섰다. 중국으로부터 국내 통관 시점까지 평균 약 1.5~2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통관 확대는 지난해 12월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수출가격이 다시 오르고 국내 수입 재고가 늘면서 신규계약은 주춤하고 있다. 그러나 기계약된 물량들의 통관시점을 고려할 때 4월까지는 중국산 열연의 대량 통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