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냉연동향] 5월 가격 이대로가나?
- 주춤해진 수요 탓, 추가 인상 고민 깊어져 - 수입재 가격 상승세에도 인상 심사숙고
2019-04-27 유재혁 기자
이슈 및 판매 정책
결국 이대로 5월을 맞이하게 될까? 주춤해진 수요와 예상보다 높지 않은 수입재 가격이 발목을 잡은 것인가? 냉연도금판재류 제조업체 영업담당자들 사이에서는 5월에는 일단 냉연도금제품의 가격 인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아 보인다.
시기적으로 인상을 결정하고 통보하려면 4월 넷째 주에는 이뤄졌어야 했기 때문이다. 일단 수익성 저하 때문에 추가 인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은 맞지만 자동차와 건설, 가전을 비롯해 기계 등 관련 수요산업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면서 가격 인상 결정을 두고 고민을 깊어지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수입재 가격 역시 환율 등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높아지지 못하면서 냉연도금업체들의 인상 결정을 어렵게 만든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5월 이후에는 계절적인 영향까지 받게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냉연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시장 상황을 좀더 면밀히 살펴본다는 입장이다. 수요가 주춤해졌다고 해서 높아진 제조원가를 낮출 수도 없는 상황이니 만큼 아직 인상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2. 수입동향
최근 중국산 열연 수입 오퍼 가격은 보합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중국산 열연강판의 수입 오퍼 가격은 4월 넷째주 기준 톤당 550달러(CFR) 수준으로 지난주 대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광석과 유연탄 등 철강 원자재 가격의 고점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 열연을 비롯한 철강재 가격 상승세는 아직 인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내 현지 수요는 물론 수출 확대와 함께 환율 영향까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은 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바오강의 영업 및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실적 저하가 지속된다면 가격 인상 시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산 열연강판의 경우에도 일본내 고로업체들의 설비 문제가 해소되고 있는 상황인데다가 5월초 골든 위크 등 수요 증가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급격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기는 어렵겠지만 제조원가 부담 등으로 열연 수출 가격 인상 요구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 수출동향
중국발 냉연도금재 수출 가격 역시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내 주요 제조업체들이 가격 인상 움직임을 아직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증치세 환급율 조정을 비롯해 위안화 환율 등이 그 원인으로 해석된다며 주춤해져 있는 자국내 수요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최근 냉연강판의 동남아향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600달러 내외 수준에서 유지되는 모습이며 용융아연도금강판의 경우에도 톤당 700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산 수출 가격이 당분간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산 역시 당분간 최근의 보합세가 이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업체 담당자들은 내수 판매에 대한 부담이 커져 있다보니 중국산과 일정 수준의 가격 차이를 유지하면서 판매 확대를 지속하려는 모습이 이어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유통 동향
유통시장 역시 주춤해진 수요에 판매 개선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는 모습이다. 가전을 비롯해 자동차와 건설은 물론 기계 등에 이르기까지 관련 부품업체들의 수요가 이전보다 줄어들어 있다며 인상한 가격 유지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그나마 국내 생산이 꾸준히 유지되는 모습이지만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등 다른완성차 연계물량을 소화중인 코일센터들의 경우 줄어든 물량에 판매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월의 경우 영업 및 조업일수 감소 등에 따른 부담이 발생할 수도 있는 입장이어서 구매와 판매 모두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5월 제조업체들의 판매가격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많이 낮아진 상황이지만 향후 주춤해진 수요에도 불구하고 원가 상승을 이유로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경우 시장 적용에 애를 먹게 될 수도 있는 만큼 시장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4월 넷째 주 기준 국내산 냉연강판(현금, 가공비 미포함, 상차도 기준)의 유통시장 거래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체로 톤당 70만원대 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용융아연도금강판 제품 가격 역시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는 톤당 70만원대 후반에서 80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산 수입재의 경우 국내산 저가 수준의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순연되면서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수입재 오퍼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국내 유입량 축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