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수입업계, 원달러 환율 급등 ´쇼크´

- 유산스 3개월 사용시 2~3월 계약분·4~5월적 도착분 원가 상승 - 예년보다 수입계약량 늘어나며 대금결제 부담

2019-04-26     손연오 기자
원달러 환율이 25일 기준 1,160원에 육박했다. 2년여 만에 원달러 환율이 장중 최고가로 치솟으면서 수입업계의 대금결제에 대한 부담감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금번 환율 급등은 1분기 GDP 역성장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경제에 대한 불안한 인식이 환율 상승에 반영되면서 원화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실질 경기지표 둔화 뿐 만 아니라 2분기 실물 수요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고 있는 상태다.

특히 건설과 자동차, 가전에서 수요회복이 여전히 바닥을 멤돌고 있는 가운데 스테인리스 업계의 판매에 대한 압박은 점점 늘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환율 급등은 특히 수입업계에 수입원가와 결제 대금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스테인리스 수입업체들의 경우 올해 들어 단 한 차례도 가격인상을 하지 않았던 가운데 4월 중순 오히려 단가를 인하했다. 국내산과의 거래가격 차이는 많게는 톤당 40~45만원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상태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지난 1월 평균 환율은 1,122원 수준이었다. 지난 3월 평균 환율은 1,130원, 4월 평균 환율은 1,138원으로 1월 대비 약 1.4% 높아졌다. 4월 장중 환율은 한 때 1,160원까지 상승했다. 4월 평균가보다는 20원 정도 상승한 것. 이는 스테인리스 제품가격 기준으로 현재 환율 상승폭은 톤당 5~6만원 정도 인상요인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3월에 입고된 수입재의 원가가 상당히 낮았던 점을 감안하고 현재 입고되고 있는 수입재도 톤당 50~100달러 사이에서의 가격 인상을 가정했을 때 이전 환율 기준 시에는 톤당 10만원 정도의 이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관련업계는 추정했다. 최근의 환율이 기준이 될 경우 이익은 절반으로 감소한다.

최근 304 열연 수입재 판매가격은 톤당 212~215만원 수준, 냉연 수입재 판매가격은 톤당 230~240만원대 수준이다. 통코일로 바로 넘기는 업체들이 아닌 이상 현재 판매되고 있는 가격대는 가공원가 등을 고려했을 때 부담이 커지는 가격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문제는 국내 시장 부진과 늘어난 공급 계약물량 등으로 단가 인상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여기에 포스코의 304 냉연 GS강의 판매가격이 최저 수준을 형성한 상태이기 때문에 가격 운신의 폭이 매우 떨어진 상태다.

최근까지 한국으로 제시된 304 열연의 오퍼가격은 톤당 1,800달러대 수준이며, 304 냉연의 오퍼가격은 톤당 1,900~1,950달러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오퍼가격을 한화로 환산할 경우 열연의 경우 톤당 214~220만원대 수준, 냉연의 경우 톤당 227~232만원대 수준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