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유통, "바닥이 보인다!"

- 철 스크랩 유통 조만간 바닥 기대감 ´솔솔´ - 낙관적 기대 늘지만 근거 없어 .... 다음 주 물동량이 관건

2019-04-25     손정수 기자
철 스크랩 유통 업체들의 체감 경기가 바뀌고 있다. 바닥에 도달해 가고 있다는 기대가 수도권과 남부 지역 모두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인천지역 한 납품사 관계자는 “다음 주 제강사가 가격을 낮추는 것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남부지역 관계자들도 “거의 바닥에 도달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주요 유통 업체 관계자들이 바닥을 말하는 것은 1) 단기 폭락에 따른 시장의 피로감 2) 국제가격보다 저평가된 시장 가격 3) 유통 시장의 재고 조정 등 때문이다.

남부지역의 경우 시장 가격이 단기 폭락하면서 대부분의 유통 업체들이 재고 조정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고 조정을 마무리하지 못한 업체들은 손실이 커 판매를 기피하고 가격 상승을 기다리겠다는 입장도 보인다.

또한 발생량이 적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건설경기 위축과 자동차 등 산업 경기 위축 등으로 발생량이 적어 재고 조정 후 비축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또 일본 수입가격에 비해 크게 낮은 상태고, 터키와 미국 내수가격 하락폭 보다 한국 시장 가격이 더 많이 하락한 것도 유통 업체들이 바닥 도달을 기대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유통 업체 관계자는 “일부 제강사 가격 인하와 함께 입고 통제를 풀기도 했다"라며 “제강사 가격 인하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납품 냥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의 기대와 달리 주요 제강사의 재고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입고 통제는 이어지고 있다. 또 제강사들은 구매량 조절을 위해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태다.

유통의 기대처럼 시장 가격이 바닥에 도달해 가고 있는 것이지 여부는 다음 주 물동량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