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No.10 CCL 재추진 카드 꺼냈다

- 2016년 No.9 CCL 이후 검토됐으나 시황 때문에 보류 - 경쟁 예고된 고부가 컬러시장 장악력 확보 차원

2019-04-24     유재혁 기자
동국제강이 고부가 컬러강판 시장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시장 장악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설비 투자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2016년 No.9 CCL 가동 이후 2017년 투자검토 단계에서 보류됐던 No.10 CCL 투자가 재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2016년 12월 1일 동국제강 부산공장에서 ´No. 9 CCL 준공식 및 고객사 송년행사´를 개최하며 참석한 고객들과 함께 전시된 컬러강판 신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당시 컬러강판 시장은 일반재 시장에서의 저가 중국산 수입 급증과 업체간 치열한 수주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낮아졌고 추가 설비 투자에 대해 비관적인 여론이 우세한 상황이었다.

결국 라인별 제품 특화를 통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컬러강판 업계를 주도해온 동국제강으로서는 최근 늘어난 고부가 건재용 컬러강판 수요에 대응하고 시장 장악력을 사전에 확보하기 위해 No.10 CCL 설비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포스코강판이 4코트(Coat), 4베이크(bake) 기반의 4CCL 준공 이후 고부가 고내식 컬러강판 시장 수요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동부제철 역시 새 주인을 찾은 이후 경영정상화를 위해 컬러시장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되면서 동국제강의 신규 설비 투자 행보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더불어 지난해 당진공장내 ‘빌딩솔루션센터’를 오픈한 데 이어 가공솔루션에 이어 시공솔루션까지 더한 ‘럭스틸 플러스’를 런칭하는 등 건재용 고부가 컬러강판 제품 시장 수요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결국 이를 바탕으로 신규 설비 가동 이후에도 일정 수준의 고부가 컬러 제품 수요 확보가 가능할 것이란 자신감도 투자 재검토의 저변에 깔려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직 구체적인 투자시기나 설비 케파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올 하반기 중 공사에 돌입한다면 내년 하반기 중에는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설비 케파는 연간 10만톤에 4코트, 4베이크가 가능한 설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