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 화재 후속 대책 가속패달

- 대만산 빌릿 신규 계약 ... 현대제철 등 철근 시중 구매 나서

2019-04-22     손정수 기자
한국철강의 변전실 화재사고 이후 후속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철강은 철근 생산 및 판매 능력 감소를 최대한 막기 위한 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철강은 최근 대만산 빌릿 2만톤을 계약했다. 한국철강은 대만 공급사와 빌릿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사들은 오는 5월 10일경 수출 선적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한국특수형강외에 환영철강에도 빌릿 공급을 요청한 상태다. 환영철강의 빌릿 사이즈는 130각으로 마지막 선택지였지만 현 상황을 긴급 상황으로 보고 조압연기 롤 교체를 통해 130각의 철근 압연을 계획 중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5월말~6월초 도착분에 대해서도 빌릿 수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 기존 대만산은 물론 말레이시아산 등도 수입을 추진 중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한국철강은 빌릿을 최대한 확보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판매량 감소에 따른 고객 불편도 최소화 해 나가고 있다. 한국철강은 그 동안 사실상 중단했던 유통용 신규 주문도 다시 받기 시작했다. 현대제철 등 경쟁사로부터 구매해서라도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인 것.

한국철강 대리점 관계자는 “한국철강이 지난 19일부터 유통용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현대제철 등 국내 제강사로부터 구매해 공급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철강의 움직임에 공급부족을 호소하던 유통업체들이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현대제철 등 국내 제강사의 철근 재고가 빠듯하고, 아직 증산 계획이 없어 한국철강의 철근 외부 조달이 어느 정도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크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한국철강이 현대제철로부터 구매해 철근을 공급하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수급 여건상 충분한 공급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철강은 변전실 화재 복구 상황에 대해선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다. 이 때문에 철근 시장에서는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그만큼 불안감이 크다는 반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