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냉연동향] 5월 가격 어쩌나?

- 원자재 가격 부담 높아졌으나 수입재 가격 상승 주춤 - 건설 · 가전 · 기계 등 주요 수요산업 회복 지연도 부담

2019-04-20     유재혁 기자
■ 제조사 동향

이슈 및 판매 정책

냉연도금판재류 업체들이 5월 가격 인상 여부를 두고 고민에 쌓인 모습이다. 당초 업체들은 포스코의 열연가격이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총 6만원 인상되면서 업체나 제품에 따라 3월과 4월까지 톤당 3~5만원 인상을 실시했고 이어 추가 인상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중국산 수입재 가격의 상승 흐름이 주춤해지고 시장내 수요 역시 건설과 기계, 가전에 이르기까지 주춤한 모습이 나타나면서 가격 인상 결정을 두고 다소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인상해야 그나마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과연 시장 반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는 것.

그러나 이미 지난해 상반기 높아진 열연 가격을 제품 판매 가격에 인상 반영하지 못하게 되면서 영업 및 순이익이 반토막 나거나 적자를 경험한 바 있는 냉연도금강판 제조업체들로써는 어떻게든 높아진 원자재 가격을 판매가격 인상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입장은 여전해 보인다.

다만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가격 인상 결정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4월 하순 대체적으로 5월 가격 조정 여부와 인상폭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업체별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4월초까지 이어지던 무조건 인상보다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 수입동향

최근 중국산 열연 수입가격이 상승 전환된 이후 보합기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중국산 열연강판의 수입 오퍼 가격은 4월 셋째주 기준 톤당 550달러(CFR) 수준으로 4월초 대비 20달러 수준 상승했다고 다소 주춤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아무래도 4월부터 시행된 증치세 인하조치와 함께 달러화 환율 영향 등으로 다소 단가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철광석 가격 급등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재현되면서 그나마 높아졌던 오퍼 가격은 일단 중국내 관련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상승세가 추가적인 동력을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산 열연강판의 경우 고로업체들의 설비 문제가 해소되기 시작하고 있으며 일본내 현지 수요 역시 이전만큼 견조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 다소 조정될 여지는 있어 보인다. 특히 5월초 긴 연휴인 골든 위크 등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급격한 상승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3. 수출동향

수출 가격은 중국발 가격 움직임 등으로 인해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모습이다. 최근 냉연강판의 동남아향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600달러 내외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의 경우에도 톤당 70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산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산 역시 현재 수준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주춤해진 수요를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인 수출 확대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를 위해 가격면에서 중국산과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가격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 스틸데일리 DB

■ 유통 동향

냉연도금판재류 유통시장에서는 최근 인상가격 적용과 주춤해진 수요 그리고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유통시장 영업담당자들은 대부분 주춤해진 내수로 인해 추가적인 가격 인상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지적했다.

인상을 하고 싶지만 여전히 건설과 기계, 가전 등 주요 수요산업 회복이 주춤해져 있고 최근에는 자동차용마저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수주 경쟁이 갈수록 심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수요가 주춤해지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이는 어렵게 인상한 가격마저 지키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때문에 제조업체들의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 어렵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 연계 물량을 소화하고 있는 코일센터들 역시 주춤해진 수요에 부담이 크다. 일정 수준 매출과 수익이 보장돼 왔으나 최근 물량 축소 우려가 커지면서 다른 건설 및 기계용 등 일반 유통시장 판매량 확대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일단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여부를 살펴봐야겠지만 인상시 무조건 추가로 인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4월 셋째주 기준 국내산 냉연강판(현금, 가공비 미포함, 상차도 기준)의 유통시장 거래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체로 톤당 70만원대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용융아연도금강판 제품 가격 역시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톤당 70만원대 후반에서 80만원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며 중국산 수입재 가격은 대부분 국내산 저가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상승하던 수입재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급격한 수입재 가격 등락과 이에 따른 국내산 가격 조정 가능성은 대체로 낮아 보인다고 전했다.

▲ 스틸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