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철광석價 급등後 소폭 조정

- 호주산 철광석價 전주대비 2.5달러 하향 조정

2019-04-19     유범종 기자
국제 철광석 가격이 급등 이후 소폭 조정되고 있다. 다만 브라질, 호주 등 주요 공급지역의 생산 차질이 아직 해소되지 않아 향후 상승동력은 유효할 것으로 예측된다.

플랫츠(Platts) 자료에 따르면 이달 18일 중국에 통관된 호주산(62% 분광) 철광석 가격은 톤당 92.5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2.5달러 소폭 하향 조정된 가격대다. 그러나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여전히 20달러 이상 높아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자료: 플랫츠(Platts)

국제 철광석 가격 급등의 가장 큰 원인인 브라질 및 호주의 생산 차질은 아직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광산업체인 발레(Vale)는 지난 1월 25일 발생한 철광석 댐 붕괴사고로 브라질 정부의 ‘규제 철퇴’를 맞았다. 발레는 향후 3년간에 걸쳐 총 13억달러를 투입해 사고가 난 광산 댐과 같은 상류형 공법으로 지어진 19개 광산 댐을 해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감산되는 철광석 규모는 연간 4,0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레가 올해 생산 목표로 설정한 4억톤의 10%에 해당하는 막대한 양이다.

여기에 지난달 24일에는 철광석 최대 산지인 호주에 사이클론이 덮쳤다. 서호주 필바라 연안에 상륙한 사이클론 베로니카(Veronica)의 영향으로 세계 최대 철광석 항만시설들은 잇달아 봉쇄된 상태다.

호주는 전 세계 철광석 공급의 60%를 차지하는데 그중 90%가 필바라를 거쳐 주로 중국 등에 수출된다. 특히 메이저 광산업체인 리오틴토(Rio Tinto)는 사이클론 피해로 호주 필바라 지역의 일부 철광석 공급계약의 불가항력을 선언한 상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브라질의 철광석 공급 제한과 함께 사이클론 베로니카 영향으로 글로벌 철광석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가격 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철광석 최대 수요산업인 철강업계는 최근 호주와 브라질의 사고로 철광석 선적 및 입고 시기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당분간 안정적인 소재 매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