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수입업계, 가격경쟁 ´점화´

- 17일부로 수입업계 인하 가격표 돌려 - 종전대비 톤당 5만원 이상 인하 조정

2019-04-18     손연오 기자
스테인리스 수입업계가 가격인하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을 기점으로 수입업체들의 신규 단가표가 시장에 빠른 속도로 돌기 시작했다. 판매단가는 종전대비 톤당 5~8만원 정도 낮춰진 가격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업체의 수입 단가표가 돌기 시작한 이후 타 업체들의 가격표도 연이어 돌기 시작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했다. 일부 업체의 경우 추가로 가격을 더 인하해서 제시하기도 했다. 관련업계는 우려하던 일이 실제로 발생했다고 전했다.

국내산 가격도 수입재와의 가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 국내산 정품 가격은 물론이고 포스코 코일센터들의 GS 수입대응재 가격에도 비상등이 켜질 수밖에 없게 된 것.

수입업계의 4월 판매단가 인하는 크게 두가지로 분석된다. 먼저 도착된 수입 통관 물량의 원가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단가 인하의 여력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이들 물량의 경우 304 열연은 톤당 1,750~1,800달러 수준, 304 냉연은 톤당 1,850~1,900달러 수준에서 계약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 1,140원을 감안해도 현재 입고되고 있거나 근래에 입고된 수입재 원가경쟁력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들어 국내산과 수입재 할 거 없이 장사가 안되고 있는데다가, 포스코 GS 가격이 바싹 따라붙는 등의 이유 등으로 자금회전을 위한 단가 인하가 불가피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304 열연의 경우 톤당 212~220만원대, 304 냉연의 경우 톤당 232~240만원대 수준에서 형성됐다. 국내산 제품과 톤당 40~45만원 가까이 벌어진 상태다.

국내산을 취급하는 업체들의 경우 수입재의 단가 인하에 난감한 입장을 표명했다. 국내산의 경우 올해 들어 매입단가 인상이 대거 이뤄진 가운데, 판매가격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채 가격대응을 고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