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STS 수입통관 물량..폭탄될까?

- 3월 STS 냉연광폭 수입 4만톤 넘어 - 4월에도 열흘간 1만 5천톤 입고 추정 - 수입물량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

2019-04-17     손연오 기자
스테인리스 수입 통관 물량이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본지에서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부터 11일까지 통관된 스테인리스 냉연 수입량만 1만 5천톤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다수가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수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수준이라면 스테인리스 냉연 수입량은 4만톤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지난 3월 통관된 스테인리스 냉연 광폭강대 수입량도 4만톤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에서 1만 9,915톤, 인니에서 1만 3,595톤 수입됐다. 3월 스테인리스 열연 수입량도 4만톤을 돌파했다. 스테인리스 열연 광폭강대 수입량은 4만 3,174톤 수입됐다. 중국에서 2만 1,943톤, 인니에서 1만 1,563톤 수입됐다.

스테인리스 열연의 통관실적은 최근 3개월의 경우 3만 3~6천톤대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감소했다가 3월부터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는 모습이다. 스테인리스 냉연의 경우는 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스테인리스 냉연 수입의 경우 광폭을 포함한 전체 물량이 4만톤을 넘었던 적은 이전에 한번도 없었다.

지난해 1월의 경우 스테인리스 전체 냉연 물량이 3만 8,046톤 수입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3월 수입량의 경우 광폭강대만 4만톤을 넘어선 것. 심지어 스테인리스 수입량 중에서 인니산의 경우 냉연제품이 열연제품보다 더 많아진 현상도 처음 나타났다.

문제는 단순히 물량 증가만이 아니다. 3월에 통관된 제품들의 경우 가장 낮은 수준의 오퍼가격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4월에 통관 중인 물량들 역시 가격적으로 크게 차이가 벌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스테인리스 내수 시장의 정체가 시작된 가운데 늘어난 수입 통관물량과 향후 들어올 수입물량이 국내 시장에서 어떻게 움직이게 될 지에 대한 관련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태다.

관련업계에서는 4월 뿐 만 아니라 오는 5~6월 들어올 수입물량이 더 많을 것으로도 추정하고 있다. 이들 물량이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되지 못할 경우 국내산과의 점유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