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냉연동향] 또 다시 원점

- 포스코 열연 인상 등 영향 5월 추가 인상 - 수요 살아야 가격 인상 부담 그나마 줄 듯

2019-04-13     유재혁 기자
■ 제조사 동향

이슈 및 판매 정책

국내 냉연도금판재류 업체들이 내주 추가적인 가격 인상폭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냉연도금판재류 업체들은 지난 3월까지 톤당 5만원의 가격 인상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후 포스코의 추가 열연가격 인상을 비롯해 중국 등 수입 열연 가격 상승 부담이 이어지고 있어 냉연도금판재류 제품 판매 가격 역시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상폭과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내부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대부분 5월 출하분부터 톤당 3만원 내외 수준이 될 것이란 이야기들이 많다. 업체나 제품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포스코의 열연가격 인상폭은 반영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부담은 역시 수요시장 상황이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등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위축 영향으로 자동차용 수요가 주춤해져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이를 제외한 건설과 가전, 기계 등 다른 산업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에도 포스코의 추가 가격 인상 여부와 함께 수요산업 회복이 가격 인상을 가늠하는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제품이나 시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요 회복기라 할 수 있는 시점에 접어든 상황에서 판매가 예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업체별 판매량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제조업체 관계자들은 인상하지 않을 경우 적자 판매를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타사의 가격 인상 여부와는 관계없이 적극적인 가격 인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2. 수입동향

중국산 열연 가격 역시 다시 상승 전환하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산 열연강판의 수입 오퍼 가격은 톤당 530달러 수준까지 낮아졌다가 4월 둘째주 톤당 555달러(CFR) 수준으로 다시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4월초 중국발 증치세 인하 등으로 4월 이후 수출 단가가 다소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철광석 가격 급등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세가 재현되면서 수출 오퍼 가격 역시 다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산 가격이 다소 주춤해지며 국내산 가격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으나 일단 반등 움직임에 다소 안도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는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다시 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단 현재 수준을 당분간 유지하거나 약보합 기조가 이어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산 열연강판의 경우에도 철광석 유연탄 등 원부자재 가격이 여전히 높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고 현지 생산 사정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공급 여력 등을 이유로 견조한 내수에 판매량을 적극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어서 당분간 수출 가격이 큰 변동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3. 수출동향

중국발 가격 약세가 다시 상승 반전하면서 수출 가격 역시 당분간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냉연 및 아연도금강판 수출단가는 아직 큰 변화는 없는 수준이다. 국내산 냉연강판의 동남아향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600달러 내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용융아연도금강판 경우 톤당 70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발 가격 하락 기조가 주춤해지고 다소 높아지고 있어 국내산 역시 현재 수준에서 당분간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간 국내산 냉연도금강판 수출 단가는 중국산 가격 움직임에 큰 영향을 받아왔으며 당분간 이 같은 움직임이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국내 수요가 여전히 주춤해 있다보니 수출 확대 노력이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란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개발도상국 일부를 제외하고 글로벌 경기 전망 역시 좋은 편도 아닌 데다가 여전히 무역제재가 강화된 상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은 쿼터에 묶여 있는 등 부담감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 스틸데일리 DB

■ 유통 동향

유통시장에서는 역시나 수요산업에 대한 우려가 크다. 특히 국내 자동차 생산량 감소와 현대기아자동차의 실적 저하는 향후 자동차 부품 가공 및 유통업체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강판 연계 코일센터의 경우 안정적인 납품량 감소는 다른 건설 및 가전 등 다른 수요 산업용 제품에 대한 판매 노력을 기울이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내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일부 거래업체의 부도 소식까지 들리면서 판매 확대가 더 어려워지고 있어 과연 제조업체들의 판매 가격 인상분을 제품 판매 가격에 제대로 인상 반영 할 수 있을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부터 포스코와 현대제철산 제품의 본격적인 인상가격 적용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판매개선에 적지 않은 부담이 생기게 될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중국내 수요산업 회복보다는 철강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당분간은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이나 이 같은 상승기조가 단기에 진정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여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4월 둘째주 기준 국내산 냉연강판(현금, 가공비 미포함, 상차도 기준)의 유통시장 거래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톤당 70만원대 중반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을 비롯한 아연도금강판 제품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는 보이는 가운데 톤당 70만원대 중후반에서 80만원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중국산 수입재 가격은 대부분 국내산 저가와 비슷한 가격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단 중국산 수입재 가격은 현지 내수 가격 조정 영향으로 다소 낮아지다가 다시 높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급격한 하락보다는 당분간 현재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 스틸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