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 코일센터 ‘18년 이익률 반토막 ‘헛장사’

- 2018년 열연SSC 평균 영업이익률 1.1% 그쳐 - 단순 전절단 시장 포화..극심한 경쟁구도 내몰려

2019-04-12     유범종 기자
지난해 국내 열연 코일센터들이 심각한 경영 부진에 시달렸다. 주력 수요산업 침체로 인한 업체간 과당경쟁과 재고손실 확대 등으로 대부분의 코일센터들이 마이너스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코일센터 관계자들은 “지난해 극심한 수요 부진과 저가 경쟁으로 이익률 확보가 쉽지 않았다. 손익 악화가 누적되면서 경영 어려움은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최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주요 코일센터 19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1%에 그쳤다. 2017년 2.2%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1%대 이익률은 손익분기점까지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다.

▲ 자료: 금융감독원

특히 단순 전절단 중심기업인 대동스틸, 한일철강은 각각 -0.4%, -1.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임가공 비중과 지속된 시장가격 하락으로 재고판매손실이 확대된 부분이 요인으로 보인다.

반면 가공이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삼현철강은 4%를 기록해 평균 이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자재 조달능력과 자본력이 결합된 철강 2차 가공시장 진출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코일센터 관계자는 “치열한 판매 경쟁으로 이익률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단순 전절단 시장은 포화상태를 맞아 더욱 치열한 경쟁구도에 놓여지게 됐다”며, “최소한의 수익성을 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열연 코일센터 가운데 영업이익률 10위권 내에는 현대제철 5개사가 모두 포함된 반면 포스코 코일센터는 절반인 4개사가 이름을 올리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