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유통업계, 1분기 실적 "극과 극?"

- 3월 기대 이하의 가격인상분 적용 판매 - 대형유통, 1월 적자폭 만회하는데 실패..손익분기 간신히 넘겨 - 중소유통과 수입업계 1분기 수익성 괜찮았다

2019-04-11     손연오 기자
올해 1분기 스테인리스 유통가격이 유례없이 인상된 가운데 대형 코일센터들의 1분기 실적은 가격인상폭만큼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업체마다 편차는 있지만 1월 포스코 코일센터들의 적자폭이 상대적으로 커진 영향과 가격인상폭이 빠른 속도로 높은 폭으로 이뤄지면서 실제 거래에는 이월물량 등으로 반영이 제대로 되지 못한 이유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1월 적자폭을 2월에 어느 정도 상쇄하긴 했지만, 2월의 경우 워낙 영업일수도 적었던데다가 인상분 적용이 바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2월은 손익분기 수준에서 그쳤던 것으로 보인다. 3월 유통가격 추가 인상이 이뤄지긴 했지만 3월 판매량이 기대치를 하회하고 일부 가격대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3월 대형 유통상들의 마진율은 기대치를 밑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수입업계와 중소 유통업계의 상황은 대형 유통상들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포스코재의 급격한 가격인상으로 인한 중간 수혜 혹은 반사이익을 중소 유통상들과 수입업체들이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냉연사의 가격인상 적용이 늦어지면서 중소 유통업체들의 경우 매입단가는 낮고 판매단가는 상대적으로 높아지며 수혜를 입었던 것.

결과적으로 국내 시장의 유통 판매단가는 포스코 코일센터들을 중심으로 인상 움직임이 진행됐지만, 1분기 전체로 놓고 봤을 때 중간에서 보다 많은 이익을 보게 된 곳은 포스코 코일센터들이 아닌 중소 유통 및 수입업체들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들어 할인 적용이 없어지고, 매입원가가 올라가면서 포스코 코일센터들의 경우 절박한 베이스단가 인상이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1분기 대형 코일센터들의 실적은 평균 판매단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그 수혜를 온전히 수익성 보전으로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대형 코일센터들의 경우 1분기 손익분기 수준을 윗도는 수준이거나 일부는 영업적자도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3월 중순 이후 판매진도율도 하향곡선을 그리고, 수입재 및 냉연사 대리점들과의 벌어진 가격차와 일부 업체들의 가격인하 대응 등으로 최근 포스코 코일센터들의 고충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4월에 매입원가에서 제조비용을 커버하지 못한 상태로 판매단가가 위협받을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