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연 수출價 재반등 ‘550달러 복귀’

- 中 열연 2급 밀 전주대비 5~10달러 인상 오퍼 - 향후 중국 대규모 내수부양책 실행 여부 관건

2019-04-11     유범종 기자
중국 열연 수출가격이 한 주 만에 재반등했다.

업계에 따르면 금주 중국 열연 2급 밀들은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을 톤당 545~550달러(SS400, CFR) 전후에 제시했다. 전주대비 5~10달러 상승한 가격이다.

지난주 중국 증치세 인하 영향으로 톤당 540달러까지 떨어졌던 중국 열연 수출가격은 이번주 재반등하며 톤당 550달러 선을 회복했다.

▲ 스틸데일리 DB

중국 현지에서는 수출가격 반등 요인으로 선행지표인 내수가격 상승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마이스틸 자료에 따르면 이달 9일 기준 중국 열연 내수가격은 톤당 601달러로 3월 말과 비교할 때 19달러 대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심리가 여전한 부분은 가격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 3월 초 전인대를 통해 도로, 철도, 항만, 공항 등 인프라 시설 건설에 쓰이는 자금 확보를 위한 지방정부의 특수목적 채권 발행 규모를 2조1,500위안(한화 약 360조원)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8,000억위안 이상 증가한 규모다.

또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개선하기 위해 자동차, 가전 등 다양한 제품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는데 이 같은 각종 지원책까지 더하면 올해 중국 정부가 내놓은 실질적인 부양책 규모는 인프라 채권 발행과 기업 감세를 통한 4조1,500억위안(한화 약 697조원) 플러스알파(+α)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중국 정부의 투자 확대는 향후 철강가격을 지지하는 강한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철광석, 강점탄 등 원료가격이 고점을 지속하고 있어 중국 밀들도 최소한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향후 추가적인 수출가격 인상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고로업계 관계자는 “중국 밀들의 수출가격 변동을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그러나 원료가격 폭등 추세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우상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