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후판 대량 유입 ‘조선향 주도’

- 3월 수입통관 17만여톤..전년동월比 5만톤 확대 - 조선사 전략적 수입산 후판 매입 확대 영향

2019-04-10     유범종 기자
국내에 수입산 후판이 대량 유입되고 있다. 조선사를 중심으로 한 매입 확대가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3월 국내에 통관된 수입산 후판은 총 16만7,851톤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5만톤 가량 대폭 확대된 양이다. 특히 연초 이후 월평균 15만톤 이상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스틸데일리 DB

후판 수입 확대의 가장 큰 원인은 조선사들의 구매전략 변화다. 특히 조선사들은 최근 국내 후판업체들과의 상반기 가격협상이 난항을 보이면서 수입산 중심의 후판 매입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조선 경기 회복으로 국내 조선사들의 건조량도 늘면서 소재인 후판 사용량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3월 통관된 수입산 후판 가운데 조선향만 약 11만톤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초까지 중국 후판 수출가격이 급락한 부분도 요인이 됐다. 지난해 10월부터 연초까지 중국 밀들의 한국향 후판 수출가격은 90달러 가량 하향 조정됐다. 당시 저가에 계약한 물량들의 통관은 여전히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조선사들의 전략적인 수입산 매입 확대가 전체적인 통관량 증대로 직결되고 있다. 당분간 국내 후판 수입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