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업계, 가격인상 고삐죈다

- 포스코 열연 2개월 연속 인상 등 원자재 구매단가 상승 부담 지속 - 3월 인상 이어 제품별 4월 3~5만원 추가 인상

2019-03-29     유재혁 기자
국내 냉연단압 및 도금판재류 업체들이 3월에 이어 4월에도 가격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포스코가 3월에 이어 4월에도 톤당 3만원의 가격 인상이 결정됨에 따라 냉연 및 도금판재류 제품 판매 가격 역시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미 업체별로 지난 3월 가격 인상을 추진한 냉연업계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고로업체들이 4월 출하분부터 톤당 3만원의 가격 실시키로 함에 따라 가격 인상폭이나 시기 등에서 기존 인상 발표안에 비해 다소 낮아지거나 가격 인상도 지연될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3월 인상분을 전부 적용하더라도 수입재 및 국내산 열연가격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됐던 만큼 냉연업체들은 추가 가격 인상을 계획중이다.

여기에 포스코가 추가적인 열연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업체나 제품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톤당 3~5만원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 냉연업체 영업담당자는 열연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수익성확보가 더 어려워진 만큼 지난해와 같이 인상발표만 하고 적용을 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재연되지 않도록 판매량이 줄더라도 무조건 가격을 인상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업체 영업팀장은 "포스코가 열연가격 인상을 추가로 결정하면서 동시에 냉연도금재 가격을 인상하지 않더라도 추가로 인상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 놓이게 됐다"며 정상적인 생산 및 판매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4월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냉연업계 시장 관계자들은 포스코가 열연 추가 인상에 이어 냉연도금재 가격 인상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만큼 시장내 냉연도금재 가격의 추가 상승여부는 역시나 포스코의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