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망 철 스크랩] 추가 상승 기대감 쑥쑥

- 3월 대형모선 대량 수입 불구 시장 가격 상승 ... 4월 철 스크랩 수급 불안 여전

2019-03-25     손정수 기자

● 3월 시장 : 대형모선 대량 수입은 찻잔 속의 태풍


제강사는 3월 대형모선 대량 입항으로 국내외 시장 가격이 하락 할 것으로 기대했다. 무려 24만톤의 대형모선이 단기간 집중 투입되면서 시장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였다. 그러나 시장은 제강사의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판재특수강업체들은 공언했던 21일 특별구매를 회수하지 못했고, 미국 철 스크랩 하역을 시작한 제강사들도 가격 인하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제강사의 계획가 어긋난 시장 상황이 이어지면서 시장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량의 미국 철 스크랩 수입 외에 3월 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중량 중심의 가격 상승과 경량류와의 가격차 확대다. 남부지역 제강사의 중량A 구매가격은 톤당 39만원 전후다. 반면 경량A는 34만원 전후로 약 5만원 정도 가격차이가 나고 있다. 평소 2만원 수준이었던 가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 그만큼 중량류의 공급부족 현상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량류가 전체 가격을 밀어 올리는 형국이다.

중량류 품귀는 산업경기 위축과 철거 감소 등 발생량 감소가 주된 이유다. 또한 중량류를 주로 공급하던 미국과 러시아산 철 스크랩 수입 위축도 중량류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

만성적 공급부족 등급은 생철류는 일본 신다찌 수입 확대를 통해 어느 정도 해결하면서 가격 안정을 보이고 있지만 중량류는 수입의 지원도 없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일부 제강사는 생철류와 같거나 생철 가격보다 높은 수준에서 중량류를 매입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3월 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일본 철 스크랩의 가격 급등과 2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국내 제강사의 구매 기피현상이다. 일본과 국내 철 스크랩간의 가격차이가 커지고, 제강사의 수익성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면서 제강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3월 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제강사들이 공식 가격 인상 보다 특별구매 중심의 가격 조정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제강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중량류를 중심으로 약 3만원에 달하는 고액의 특별구매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 4월 시장 : 커지는 추가 상승 기대감 … 오른다면 얼마나?

4월은 전통적으로 약세장이었다. 철 스크랩 발생량 증가와 함께 유통량이 늘어나면서 하락한 것. 그러나 올해는 좀 달라 보인다. 철 스크랩 발생량 증가가 예상되지만 1) 시중 재고가 적고 2) 제강사의 재고도 충분하지 않다 3) 수입 계약 잔량도 많지 않아 보인다. 공급측면에서 보면 4월 시장은 불안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반대로 소비는 성수기를 맞아 철근 형강 모두 높은 수준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가격도 부담이다. 한국과 일본 수입 철 스크랩간의 가격차이가 톤당 4만원 이상이다. 일본 철 스크랩 수입가격이 하락하지 않는다면 4월은 가격 차이를 줄이는 기간이 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일본 철 스크랩 수입 가격이 4월 한달간 약세 기조를 보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4월말 골든위크로 인해 일본 내수 수요가 탄탄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동경제철을 필두로 일본 철 스크랩 내수가격이 수출 가격 수준까지 올라 단기 고점에 진입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하락을 한다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일본 철 스크랩 시장의 변화는 골든위크 이후 변화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골든위크 직후에는 제강사들이 줄어든 재고 보충에 나설 것으로 보여 결국 수급면에서 보면 5월 중순 이후 변화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있다.

한국 내수 시장과 일본 수출가격과의 동질화를 고려해 보면 4월 시장은 일본 수출가격과의 가격차이를 줄이는 기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유통업체들은 4월 2~3만원 정도 오를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재고 운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전기로 제강사들은 4월 중순 이후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모습이다. 일본 골든위크 특수가 4월 중순 마무리되고 국제 철 스크랩 가격이 조정 장에 진입할 시점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