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후판 수입통관 20만톤 육박하나?

- 3월 수입통관 20만톤 추정..전년동월比 2배 육박 - 조선사 후판 수입 확대 전략 영향

2019-03-22     유범종 기자
3월 수입산 후판이 대량 유입되고 있다. 조선사들의 중국산 매입 확대가 가장 큰 요인으로 파악된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국내에 통관된 수입산 후판은 총 10만4,000톤으로 집계됐다. 이 추세라면 월말에는 약 20만톤 내외의 수입이 예상된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두 배에 육박하는 양이다.

3월 후판 수입 확대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중국산이다. 지난해 상반기 톤당 월 3~4만톤 수입에 그쳤던 중국산 수입은 이달 중순까지 이미 5만톤을 넘어섰다. 월말에는 약 10만톤 가까이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스틸데일리 DB

후판 수입 확대의 가장 큰 원인은 조선사들의 구매전략 변화다. 특히 조선사들은 최근 국내 후판업체들과의 상반기 가격협상이 난항을 보이면서 중국산 중심의 후판 매입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조선 경기 회복으로 국내 조선사들의 건조량도 늘면서 소재인 후판 사용량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연초까지 중국 후판 수출가격이 급락한 부분도 요인이 됐다. 지난해 10월부터 연초까지 중국 밀들의 한국향 후판 수출가격은 90달러 가량 하향 조정됐다. 최근 중국 수출가격이 다시 반등하고는 있으나 저가에 계약한 물량들의 통관은 여전히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조선사들의 전략적인 수입산 매입 확대가 전체적인 수입량 증대로 직결되고 있다. 당분간 국내 후판 수입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