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열연 수입통관 3개월 연속 ‘고공행진’

- 3월에도 중국산 통관 18만톤 내외 추정 - 연초까지 중국산 低價 오퍼 영향 신규계약 확대

2019-03-21     유범종 기자
중국산 열연이 3월에도 대량 유입되고 있다. 연초까지 중국 수출가격 급락 여파로 수입상들이 일제히 신규 계약한 물량들이 시차를 두고 통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3월 1~17일까지 국내에 통관된 중국산 열연은 9만2,178톤으로 집계됐다. 이 추세라면 월말에는 약 18만톤 내외의 통관이 예상된다. 연초부터 3개월 연속 20만톤에 육박하는 양이 유입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중국산 월평균 수입량이 채 10만톤을 밑돌았던 것을 감안하면 단기간내 집중적인 유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스틸데일리 DB

지난해 하반기 중국산 열연 수입은 매월 지속적인 감소 패턴을 보여왔다. 극심한 수요 부진과 함께 높은 수입원가 등이 직접적인 구매 위축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중국 밀들의 수출가격이 급락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연초까지 중국 열연 밀들의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515달러(SS400 절판용, CFR) 내외 수준까지 하락했다. 불과 4달 사이에 80달러 이상 하향 조정된 가격이다.

중국 수출가격이 급락하면서 대형 코일센터 및 냉연, 강관 제조업체 등은 일제히 중국산 열연 계약 타진에 나섰다. 중국으로부터 국내 통관 시점까지 평균 약 1.5~2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통관 확대는 지난해 12월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수출가격이 다시 뛰면서 신규계약은 주춤하고 있다. 그러나 기계약된 물량들의 통관시점이 있기 때문에 3월까지 중국산 열연의 대량 통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한편 2월 이후 중국 열연 수출가격이 반등으로 계약량이 줄면서 4월부터는 국내 유입량이 점차 감소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