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연 수출價 보합 ‘상승동력 유효’

- 中 열연 2급 밀 톤당 550~555달러 오퍼 유지 - 향후 중국 대규모 내수부양책 실행 여부 관건

2019-03-21     유범종 기자
중국 열연 수출가격이 연중 최고점을 유지 중이다. 최근 원료가격 강세와 중국 정부의 대규모 투자정책 발표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상승동력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금주 중국 열연 2급 밀들은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을 톤당 550~555달러(SS400, CFR) 전후에 제시했다. 전주대비 보합을 유지했으나 연초와 비교하면 50~55달러 대폭 오른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 스틸데일리 DB

중국 열연 수출가격 강세를 견인하는 최대 요인은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다. 지난 3월 초 전인대를 통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도로, 철도, 항만, 공항 등 인프라 시설 건설에 쓰이는 자금 확보를 위한 지방정부의 특수목적 채권 발행 규모를 2조1,500위안(한화 약 360조원)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8,000억위안 이상 증가한 규모다.

또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개선하기 위해 자동차, 가전 등 다양한 제품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는데 이 같은 각종 지원책까지 더하면 올해 중국 정부가 내놓은 실질적인 부양책 규모는 인프라 채권 발행과 기업 감세를 통한 4조1,500억위안(한화 약 697조원) 플러스알파(+α)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중국 정부 주도의 투자 확대는 철강시장에도 강한 기대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현재 중국 밀들의 수익 구조상 수출가격도 한계점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된다. 본지 분석에 따르면 3월 중순 기준 중국 고로 밀들의 열연 생산원가는 톤당 500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최근 철광석, 강점탄 등 원료가격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어 중국 밀들도 최소한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향후 추가적인 수출가격 인상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고로업계 관계자는 “중국 밀들의 수출가격 변동을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지만 상승동력이 큰 상황이다. 당분간 가격 하락보다는 가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향후 중국 열연 수출가격의 최대 변수로는 중국 정부의 투자정책 실행과 철강 밀들의 감산, 원료가격 변동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