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강관동향] 판가 인상 ‘2라운드’ 돌입하나?

- 강관업계, 3월에만 2차례 인상 추진 ‘가시화’ - 수요 회복 및 포스코 열연 인상 여부 최대 변수

2019-03-16     유범종 기자
국내 강관업체들이 다시 한번 가격 인상 고삐를 죌 예정이다. 지난 1~2월 짧은 영업일수와 가격 하락압력 속에서 고전했던 강관업체들은 3월 대대적인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소재인 열연 매입가격 상승과 더불어 본격적인 계절적 성수기 진입 영향으로 판가 인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스틸데일리 DB
3월 초 국내 강관사들은 구조관은 5~7%, 배관재는 4~8% 내외 수준의 단가 인상을 추진했다. 금주에는 이러한 단가 인상분이 대부분 시장에 안착한 상황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국내 강관사들은 내주 또 한번의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강행할 계획이다.

국내 강관사들의 잇단 단가 인상은 소재 매입가격 부감 확대가 가장 큰 요인이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열연 생산업체들은 3월 실수요향 공급가격 톤당 3만원 인상에 이어 4월에도 비슷한 폭의 가격 인상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열연 수출가격도 강세를 유지 중이다. 금주 중국 열연 2급 밀들의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550~555달러(SS400, CFR기준)를 기록했다. 연초대비 50~55달러 상향 조정된 가격대다. 중국 현지에서는 현재 열연 가격이 바닥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했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강관 생산원가 기준 열연 매입가격 비중은 80%에 달한다. 강관사들은 더 이상 내부적으로 부담을 해소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적자를 피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강관 단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타이트한 소재 공급 여건도 강관사들의 가격 인상을 종용하고 있다. 현재 강관사들은 국산 납기 지연 등으로 소재 공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포스코가 CEM라인 가동을 중단하면서 박물재 중심으로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강관사들이 잔업, 야근 등을 축소하며 재고 조정에 적극 나선 탓에 하치장의 경우 이제 소재가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편 강관 유통시장도 갈수록 커지는 재고손실로 저가 판매를 지양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특히 그 동안 적체됐던 유통 재고가 해소되면서 생산업체들의 추가적인 가격 인상도 무리 없이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