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냉연동향] 톤당 3만원 인상 이어 추가 인상?

- 포스코 열연 추가 인상설 시장서 제기 - 수입재 가격 상승 및 국내 수요 회복 여부 관건

2019-03-16     유재혁 기자
■ 제조사 동향

이슈 및 판매 정책

현대제철 역시 톤당 3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장 관계자들은 국내 전문 냉간압연 및 도금업체들에 이어 포스코, 그리고 현대제철도 4월 출하분부터 톤당 3만원의 냉연도금재 가격 인상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5월 추가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냉간압연업체들은 원래 톤당 5만원의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포스코에 이어 현대제철도 톤당 3만원의 가격 인상을 실시키로 함에 따라 시장내 인상 가격은 톤당 3만원 수준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톤당 3만원 수준이면 말 그대로 적자 판매가 될 수 밖에 없다보니 추가 인상이 절실한 상황. 결국 4~5월 중 추가 인상을 고려중이다. 여기에 포스코가 열연에 대해 추가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냉연도금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에 놓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역시 부담은 중국산을 중심으로 한 수입재 가격 움직임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일단 4월까지는 높아진 가격에 계약된 수입량이 도입될 예정이어서 그나마 시장에서 가격 인상이 일정 수준 받아들여 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중국내 수요진작 움직임과 관련 정책에도 불구하고 수출 확대를 위한 정책과 달러화 강세로 오히려 인하 요인이 나타나고 있다며 당분간 현지 중국밀들의 가격 인상 의지와 맞물려 보합세를 보이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국내 관련 수요 역시 아직 본격적인 회복이 이뤄지지 못하고 이로 인한 수주경쟁이 이어지면서 이번 3~4월 가격 인상 이후 추가 인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2. 수입동향

중국산 열연 오퍼 가격 상승세는 주춤해졌다고는 하지만 강보합 기조가 이어지면서 향후 수입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4~5월 선적분 기준 중국산 열연강판의 오퍼 가격은 355~360달러(CFR) 수준으로 전주 대비 강보합 기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아직 중국내 수요확대 정책의 발표여부와 수출 장려를 위한 환급세 조정 등과 같은 정책이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수출 가격이 오히려 낮아질 수 있는 여건이 오히려 조성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중국내 철강 제조업체들이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인상을 위해 노력중인만큼 당분간 보합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본산 열연의 경우 설비 트러블로 인한 생산축소 문제가 다소 개선되고 있긴 하지만 현지 견조한 수요와 철강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고가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수입량 확보나 가격 인하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3. 수출동향

중국산 냉연도금재 가격 상승이 이뤄진 가운데 양회 이후 추가 상승으로 연결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출업체 관계자들은 동남아시아향 중국산 냉연강판의 수출 가격 상승 여부가 결국 국내산 수출 가격 인상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 최근 포스코산 냉연강판의 동남아향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600달러 수준으로 이전에 비해 높아지는 모습이 나타나싿. 지난 4월 선적분 기준 톤당 570~580달러(FOB) 수준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5월 이후 선적분은 20~30달러 높아진 것으로 용융아연도금강판의 경우에도 톤당 15~20달러 높아진 700달러 내외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중국내 수출세 환급 정책 시행 여부와 달러화 강세 분위기 등이 추가적인 상승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향후 가격은 당분간 큰 변동 가능성은 다소 낮아 보인다고 전했다.

▲ 스틸데일리 DB


■ 유통 동향

일단 냉연 유통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인상 가격 적용 여부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일단 제조업체들의 판매가격 인상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유통시장 호가 역시 일정 수준 오르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2차 유통을 비롯한 시장 관계자들은 수요시장의 움직임이 주춤해져 있고 수입재 가격 상승 여부를 확신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 인상 가격 적용 여부는 이달말 계약서를 확인해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 건설 등 일부 유통업체들이 수요처의 부도 등으로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가격 인상이 가능할 것인지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인상을 하지 않을 수도 없는 입장이다. 제조업체들이 인상을 이어가고 있어 유통시장 판매 가격 역시 인상이 불가피 하다는 것. 인상폭에 대해서는 업체나 제품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순 있겠지만 우선 톤당 3만원 수준은 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다만 수입재 가격이 상승하지 못한 상황에서 국내산 가격의 추가 인상 여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자동차를 비롯해 건설과 기계, 가전 등 주요 수요산업의 회복이 지지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유통시장 관계자들은 수요시장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정 수준 인상이 이뤄진 이후 보합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수입재 가격 움직임에 따라 국내 유통시장 가격 역시 변동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3월 중순 기준 국내산 냉연강판(현금, 가공비 미포함, 상차도 기준)의 유통시장 판매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톤당 70만원 내외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을 비롯한 아연도금강판 제품도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톤당 70만원대 중반에서 80만원 내외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수입재 가격은 냉연과 용융아연도금강판 등이 국내산 저가 수준과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4~5월 도착분부터는 오퍼 가격 상승 영향으로 다소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 스틸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