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열연價 2개월 연속 인상 타진

- 3월 주문투입분 3만원 이어 4월에도 추가 인상 검토 - 원가부담 및 타이트한 공장 운영 동력

2019-03-15     유범종 기자
포스코가 4월 열연 공급가격에 대한 추가 인상을 적극 검토 중이다. 포스코는 생산원가 부담 확대를 상쇄하고 타이트한 공급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3월 주문투입분 열연 공급가격 3만원 인상에 이어 4월에도 추가 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인상 폭과 시기는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포스코가 4월 주문투입분 기준 톤당 3만원 수준의 추가 인상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상이 현실화된다면 포스코는 3월에 이어 두 달 동안 약 6만원 내외의 가격 상향 조정에 나서게 되는 셈이다.

포스코의 추가적인 열연 인상 추진은 ▲중국 수출가격 반등 ▲원가부담 확대 ▲타이트한 공장 운영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제가격의 바로미터인 중국산 열연의 경우 현재 톤당 550~555달러(SS400, CFR기준) 내외 수준에 제시되고 있다. 연초와 비교할 때 톤당 50~55달러 대폭 오른 가격대다. 최근 중국 전인대에서 발표된 대규모 인프라 투자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당분간 가격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생산원가 부담 확대도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종용하고 있다. 최근 철광석, 강점탄 등은 최대 공급지역인 호주, 브라질 등에서의 생산 차질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원료가격 급등은 최소한 3월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포스코 입장에서 원료 투입 시점을 감안하면 2분기에도 고원가 구조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타이트한 공장 가동 역시 가격 인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포스코는 2월부터 오는 7월까지 열연공장 대수리를 집중하고 있다. 2월 광양 3열연 중수리에 이어 3~4월 광양 1열연 대수리, 5월 포항 2열연 대수리, 6~7월 광양 4열연 대수리 등이 줄줄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박물재 생산을 담당하던 광양 CEM라인 가동 중단을 결정하면서 당분간 포스코의 열연 출하는 상당히 타이트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발 가격 등락과 수요 여건 등이 변수가 되겠지만 당분간 포스코의 공급가격 인상 전략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강한 의지가 시장에 얼마나 반영될 수 있을지 관전 포인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