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 코일센터, "가격 인상 해야하는데 ···"

- 국내 車 생산축소에 건설 · 가전 · 기계 등 수요산업 제자리 - 車 메이커별 올 생산대수 따라 희비 엇갈릴 것

2019-03-14     유재혁 기자
국내 냉연코일센터들이 가격인상을 해야하는 시기에 수요 위축에 따른 부담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나마 주춤해진 수요의 버팀목이었던 자동차용 역시 상황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제철 냉연 코일센터들은 올해 현대기아자동차의 생산대수가 증가하면서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포스코 자동차 연계 코일센터들의 경우 한국지엠에 이어 로느삼성자동차까지 큰 폭으로 생산이 줄면서 수요 개선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집계한 올해 1~2월 완성차 업체별 생산실적에 따르면 올해 전체 국내 생산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증가한 61만1,581대를 기록했다.

이를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자동차는 2월까지 25만6,64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가 증가했고 기아자동차 역시 23만83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지엠은 지난해 창원공장 가동중단 영향으로 생산대수가 감소한데 이어 올해 더 감소하는 모습이다. 2월까지 7만8,223대를 생산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가 감소했고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파업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3%나 급감한 2만4,901대 생산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생산대수가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포스코 냉연 코일센터들의 자동차용 강판을 비롯한 관련 수요가 주춤해졌다는 것이다.


문제는 다른 건설과 가전을 비롯한 기계 등 수요산업의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 자동차 연계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코일센터들의 경우 안정적인 물량을 바탕으로 다른 일반 판매물량을 조절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자동차용 납품물량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속에서 다른 수요산업용 역시 일찌감치 판매위축 상태가 지속되다보니 갈수록 판매 개선은 물론 수익 확보 모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소 부품업체들에 대한 신규물량 수주도 조심스럽다. 최근 몇 년간 일부 수요처의 거래 부실로 순익이 크게 감소하거나 적자로 전환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경험한 바 있다보니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그나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가수요와 저가 재고 판매를 통한 수익개선을 가능해지겠지만 제조업체들과 코일센터들의 가격 인상 발표에도 수요시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하다며 당분간 판매 개선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