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높아진 니켈, 단기 전망은?

- 2월 말 이후 가격변동성 잦아져 - 중장기적으로 수급부족 전망 우세

2019-03-14     손연오 기자
2월 말 이후 LME 니켈 현물 기준 가격의 변동성이 잦아지는 모습이다. 3월 들어서는 약 3일 주기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니켈가격은 일단 1만 3천 달러대에서 오르내림세를 보여주고 있다.


니켈가격의 변동성이 높아진데는 비펀더멘털적인 요인이 겹쳐진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여전히 수급에 대한 우려감은 작동하고 있지만, 미중 무역협상 문제와 브렉시트, 미 연준의 금리 조정, 전 세계 경기지표 부진 우려 등으로 니켈을 비롯한 비철금속 전반의 가격이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석기관들은 니켈가격이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는 수급 측면에서 니켈 공급이 부족할 것이란 예측 때문이다. 먼저 우려가 됐던 인도네시아의 니켈 원광 수출의 경우 데이터 상으로는 수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7년부터 조건부 니켈원광 수출을 재개했다. 그러나 제련소 건설을 조건으로 니켈원광의 수출 허가를 받은 기업들 중 일부가 제련소 건설을 불이행하면서 수출허가가 취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지난해 4분기부터 인니의 니켈원광 수출 모멘텀이 약화되기 시작했다.

또한 지난해 니켈시장에서 총 12만 7,000톤의 공급 부족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이후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도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소비 증가에 따른 공급 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니켈가격을 강세로 이끌어갈 소재로 작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신규 광산 투자가 부진한 상태이기 때문에 2020년 중반까지는 전 세계 니켈 공급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그동안 투자가 저조했던 이유는 연초까지도 낮았던 니켈가격으로 투자가 지연됐던 부분이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LME 니켈 재고의 경우 지난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니켈의 최대 소비처이기도 한 스테인리스강의 철강 가격도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니켈 역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