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건자회 총회 예정 ‘제로섬 게임’ 끝나나

- 건자회 새로운 가격 대안 제시할 듯

2019-03-13     성지훈 기자
건자회가 철근 가격 방침에 대한 새로운 대안 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자회 관계자는 “이번 총회에서 철근 거래 방식과 가격방침에 대한 집행부 안은 제시하고 회원들과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자회는 오는 22일 총회를 예정하고 있다.

건자회가 준비 중인 새로운 가격 방침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성수기를 앞둔 시점에 제강사와의 갈등 국면을 해결하기 위한 전향적인 방안이 제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진다.

건자회의 제안에 ‘기준가’가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기준가는 기존 계약분에 한해 적용될 뿐 사실상 폐기된 상황이다. 그러나 1분기 철 스크랩 가격 하락으로 2분기 기준가의 인하가 확정적이어서 건자회 입장에선 기준가 제도 부활의 바람이 커진다.

철근 수입 활성에 대한 논의도 총회에서 구체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대형 철근 수입 업체들과의 MOU도 이날 진행된다. 건자회는 이 MOU를 통해 수입 철근의 수급 안정화를 꾀하고 다양한 철근 수급 경로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제강사는 건자회의 행보에 귀추를 주목하고 있으면서도 이렇다 할 언급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제강사 측은 “일물일가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제강사 입장에서도 길어지는 수주 공백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한 제강사 관계자는 “지난 연말부터 실수요 수주가 말라있는 상황”이라며 “제강사도 급한 건 마찬가지”라고 토로했다.

철근 가격 갈등으로 양 측이 모두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제로섬 게임’의 상황인 셈이다. 이 제로섬 게임의 결말이 이번 총회에서 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