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강관동향]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

- 강관사 3월 일제히 단가 인상 추진..연착륙 주목 - 수요 회복 및 포스코 열연 인상 여부 최대 변수

2019-03-09     유범종 기자
3월 강관시장의 출발이 순조롭다. 지난 1~2월 짧은 영업일수와 가격 하락압력 속에서 고전했던 강관업체들은 3월 대대적인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구조관과 배관재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업체들이 적극적인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본격적인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함께 시장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 스틸데일리 DB
이달 초 대부분의 강관사들은 구조관은 5~7%, 배관재는 4~8% 내외 수준의 단가 인상을 확정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추후 또 한 번의 추가 인상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인상 랠리가 시장에 얼마나 연착륙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 되고 있다.

현재 강관사들은 국산 납기 지연 등으로 소재 공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포스코가 CEM라인 가동을 중단하면서 박물재 중심으로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대부분의 강관사들이 잔업, 야근 등을 축소하며 재고 조정에 적극 나선 탓에 하치장의 경우 이제 소재가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재 매입가격 상승도 부담을 더하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열연 생산업체들은 3월 실수요향 공급가격에 대해 톤당 3만원 인상을 확정했다. 향후 톤당 1~2만원의 추가 인상까지 검토하면서 강관사들은 더 이상 내부적으로 소재 매입가격 부담을 해소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 열연 수출가격 반등도 강관가격 인상 추진에 동력이 되고 있다. 금주 중국 열연 2급 밀들의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550달러(SS400, CFR기준)를 기록했다. 연초대비 50달러 상향 조정된 가격대다.

중국 현지에서는 현재 열연 가격이 바닥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했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중국 열연 수출가격 등락에 따라 국내 강관가격 인상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