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열연 수출價 600달러로 인상

- 원자재 가격 폭등 및 글로벌 수급 회복 기대 고조

2019-03-07     유범종 기자
현대제철이 열연 수출가격 인상에 나섰다. 원자재 가격 폭등 및 국제 열연시장의 수급 회복 기대감에 따른 조치로 파악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5월 선적분 열연 수출가격을 톤당 600달러(CFR기준)로 상향 조정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전대비 톤당 40달러 가량 인상한 가격대다.

현대제철의 열연 수출가격 인상 추진 배경에는 국제 열연시장의 회복 기대감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춘절 이후 고객사들의 구매 재개 등 글로벌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브라질 발레사의 광미댐 붕괴 사고로 촉발된 철광석 등 원료가격 급등으로 인한 원가 상승 압박이 더해지면서 생산원가 압박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일본 철강사의 경우 4월 선적분에 대해 3월 대비 약 50달러 가격을 인상해 톤당 590달러(CFR기준) 수준까지 오퍼 가격을 올렸다. 아울러 5월 선적분에 대해서도 오퍼 가격 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인도 철강사들의 경우에도 3월 인상 폭이 상대적으로 완만했기 때문에 4월 선적분에 대해 톤당 55달러 인상했으며, 5월 선적분에 대해서도 $600(CFR기준) 수준 이상으로 가격을 인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에서는 향후 중국 양회 이후 예상되는 중국 내 경기부양책 실시, 인도 총선 이후 내수 부양책 등 아시아 시장의 수요 상승에 따라 열연 수출시장도 활기를 띌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대내외 여건을 고려할 때 상반기 내내 전반적인 철강가격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