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업계, "포스코 가격 인상 환영하나 부족"

- 3월 인상 가격 적용 총력 ··· 포스코 인상폭 · 시기 모두 부담 - 열연 추가 상승 가능성 등 수익 개선 부담감 여전

2019-03-07     유재혁 기자
포스코가 냉연도금재 가격을 인상키로 함에 따라 냉연업체들은 한시름 놓았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여전히 인상폭이나 시기 등의 측면에서는 수익저하 부담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아쉽다는 이야기가 여전히 나오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포스코가 냉연도금판재류 제품 판매 가격을 3월 중순 이후 주문투입분, 즉 4월 출하분부터 톤당 3만원 인상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을 비롯해 동부제철, 세아씨엠 등 국내 주요 냉연도금 전문업체들이 3월 출하분부터 톤당 5만원 인상하기로 한 것에 비하면 인상시기나 인상폭 모두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

냉연업계 영업담당자들은 가격이 인상된 포스코산 제품이 4월 시장에 풀린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실제 냉연도금판재류 제품의 가격 인상 시기는 4월이 될 가능성이 높고 인상폭 역시 톤당 3만원 수준에 그치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는 것이다.

톤당 5만원을 인상하더라도 적자를 겨우 모면할 수 있는 상황에서 톤당 3만원 인상은 여전히 원자재인 열연가격 상승으로 인해 낮아진 수익성을 개선하기에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또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포스코가 열연가격을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만큼 수익에 대한 부담감은 앞으로 더 해소하기 어려워지는 것 아닌지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 냉연업체 관계자는 당분간 수익 부담이 커진 포스코산 열연 구매비중을 줄이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긴 하지만 일본 고로업체들이 설비 문제와 자국내 수요 등을 이유로 가격 협상이나 물량 확대 등으로 곤란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당분간 유연한 열연 구매 전략을 구사하기도 만만치 않은 현실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