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신규 계약 공백 장기화 ... 향후 시장 변수

- 미국 일본 한달 이상 신규 계약 공백 ... 4~5월 시장 변수 될 수도

2019-03-06     손정수 기자
제강사의 철 스크랩 수입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 향후 시장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제강사의 구매 목표 가격대비 공급사들의 오퍼가격이 높아 계약 중단 상태가 한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것.

일본 철 스크랩은 사실상 한달 가까이 계약 공백 상태다. 일본 공급사들은 2월 진입과 함께 오퍼가격을 대폭 올렸다. 일본 공급사들의 오퍼가격과 제강사의 희망가격이 톤당 3,000엔 이상 벌어지면서 계약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에도 일본 공급사들은 H2 FOB 기준 3만5,000엔 전후에서 오퍼 중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일본 철 스크랩 계약을 위해선 3만4,000엔 정도는 지불해야 할 것 같다. 너무 높아 현재로선 계약이 어렵다”고 전했다. 일부 제강사들은 일본 공급사들이 야드 조정을 위해 저가로 방출하는 물량만 일부 계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모선 계약 소식도 없다. 호주산 카고 310달러 계약을 끝으로 계약 소식이 없다. 최근 한 제강사가 5월 도착분에 대한 수입을 타진했지만 CFR 340달러(HMS No.1 기준)에 달하는 오퍼가격에 두 손을 든 것으로 전해진다.

제강사 관계자들은 “일본도 미국도 계약이 되지 않고 있다. 4월~5월 시장이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국 제강사들은 일본의 철 스크랩 가격 상승이 비 정상적으로 높다는 입장이다. 동남아시아 시장도 일본의 고가 오퍼를 받아들일 상황이 아니어서 일본의 내수 및 수출가격이 조만간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급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단기 고점 전망이 3개월이나 지속된 바 있다. 제강사의 기대가 빗나가면 수입이 4~5월 국내 철 스크랩 시장이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제강사 관계자는 “일본 철 스크랩 가격이 너무 높다. 미국 철 스크랩 가격보다 비싸다. 계약이 어려운 상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