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H헝강 韓 수출 재개 가능성에 제강사 초긴장

- 중국산 2분기 쿼터 하한가격 크게 하락 예고

2019-03-04     손정수 기자
국내 전기로 제강사들이 중국산 H형강의 수입 재개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중국의 내수가격 행보를 보면 2분기 중국산 H형강의 쿼터 하한 가격은 톤당 640달러 전후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1분기 10달러 하락한 704달러에서 추가로 64달러 가량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

640달러는 도착 기준 72만원 정도다. 판매관리비용 등을 고려하면 70만원대 후반에 판매 원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바레인산과 가격이 비슷해 현재로선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전기로 제강사들이 가격 인상 드라이브를 걸면서 시장 가격이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3월4일부터 최저마감가격을 톤당 84만원에 고시한 상태다. 시장 가격이 목표가격에 도달하면 추가로 올릴 태세다. 시장 가격이 상승할 경우 중국산은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산 H형강 계약 소식도 심심치 않게 들려 제강사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중국 마안산강철과 진시강철이 KS품을 중심으로 수출 계약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 유통업체들은 중국산 H형강이 토목용을 중심으로 시장 테스트용 계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량 수입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전기로 제강사들은 중국산의 경우 베트남이나 바레인산과 달리 대량으로 수입된 바 있어 수입이 이루어질 경우 수만톤에 달하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기로 제강사 관계자는 “중국산 수입 증가 가능성이 있어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한 것도 이러한 우려 때문이다.

한편 제강사들은 1분기 중에도 중국 제강사들이 2분기 쿼터 하한 가격을 선 반영해 변칙적으로 한국에 수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