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망-STS] 강한 드라이브

- 2월 평균 니켈가격 전월대비 톤당 1,160달러 상승 - STS 유통업계, 2월 판매단가 대폭 인상..3월에도 견조세 예상

2019-02-28     손연오 기자
1. 세계 STS 동향

◆ 전 세계 거래가격 :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상승


2월 스테인리스 거래가격은 북미지역과 유럽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북미와 유럽 지역의 경우 2월 스테인리스 서차지 가격이 인하된 영향으로 거래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는 지난 1월부터 가격이 바닥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1월 중순 이후 니켈가격이 톤당 1만 1~2천 달러대 수준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가격상승의 기반을 마련했다. 2월 들어서 니켈가격은 톤당 1만 2천 달러대에서 변동성이 높아진 상태이며, 중국과 한국,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의 가격이 일부 상승 혹은 견조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내수가격도 1월 중순을 기점으로 춘절 이후에도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2월 중순 들어서면서 비펀더멘털적인 요인으로 니켈가격의 약보합세가 나타나면서 일부 가격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긴 하지만 최근까지 견고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며, 3월 5일 개막되는 전인대와 양회 이후 중국 인프라 수요 기대감 등으로 3월 가격 상승의 기대감도 늘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의 경우 내수 뿐 만 아니라 수출가격의 인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상태다. 중미 무역 갈등의 완화와 함께 니켈가격 상승과 수익성 문제 등으로 중국 밀들의 수출오퍼가격의 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인니 한국 일본 유럽산 스테인리스 슬라브와 열연 제품에 무역제소 조사 결과 발표가 2월 말에서 3월 중순 사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피해가 인정될 경우 중국 내수가격과 수출가격의 상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니켈가격과 수요 변수 이외에도 AD 제소 변수가 중국에도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을 둘러싼 전망은 다소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LME 니켈가격의 변동성도 최근 다시 높아지고 있다. 아직 완연한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3월 열리는 미중 무역 협상 분위기와 중국 정부의 전인대와 양회에서의 정책발표 등 비펀더멘털적인 요소들이 늘어가고 있기 때문에 상승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니켈 수요의 증가 기대감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니켈의 강세 기조 전망은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2월 니켈 평균 가격의 경우 지난 1월보다 톤당 1,160달러 정도 높아진 상태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니켈가격의 견조세와 중국발 수출가격 인상 가능성 등으로 거래가격의 견조 혹은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스테인리스 거래가격의 경우 3월에도 상승 여력이 좀 더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스테인리스 밀들의 경우도 3월 내수 및 수출가격 인상 가능성을 다방면으로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지역의 304 냉연의 거래가격은 톤당 1,950~2,000달러대(CFR) 수준에서 견조세를 보이고 있다.

2. 국내 STS 동향

◆ STS 유통업계, 2월 판매단가 대폭 인상..3월에도 견조세 예상


포스코의 2월 300계 출하가격이 톤당 10만원 인상 되면서 스테인리스 유통시장의 가격도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지난 2월 유통 판매단가는 이례적으로 포스코의 인상폭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는 해당 월 출하가격 인상과 지난달 마감단가 가격이 동결되고 할인적용이 사라지면서 대형 코일센터들의 경우 손실판매의 고리를 끊어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월의 경우 포스코 코일센터들을 비롯하여 대다수의 유통업체들이 매입단가 이하로 판매하면서 손실이 상당했다. 그리고 예상과 빗나가게 메이커들의 손실보전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대다수의 업체들이 5~10억 규모의 적자가 발생했다.

이에 중대형 코일센터들의 2월 판매 베이스 단가는 업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종전 판매가격 대비 톤당 30만원 가까이 인상하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산 기준 304 열연의 유통 판매 베이스 단가는 톤당 260만원대 수준, 304 냉연의 유통 판매 베이스 단가는 톤당 270만원대 수준이다.

급격한 판매단가 인상으로 2월 거래량은 사실상 관망세로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긴급 납기 물량 등 일부 낱장 판매량을 제외하면 물동량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긴급 납기 물량의 경우 베이스 판매단가에 근접한 수준에서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짧은 시간 내 유통 베이스 판매단가의 급등으로 실수요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저항감은 상당히 큰 상황이다.

그럼에도 중대형 코일센터들의 가격 인상 의지가 확고한 영향 등으로 2월 실거래가격도 상대적으로 높게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포스코의 3월 스테인리스 출하가격이 톤당 10만원 인상 확정됐다. 이에 3월 시중 거래가격의 경우 대형 코일센터들의 2월 베이스 판매단가까지 일단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월 마지막주 기준 유통시장의 가격은 304 열연의 경우 kg당 2,550~2,600원대 수준, 304 냉연은 kg당 2,600~2,650원대 수준에서 형성된 상태다. 수입재의 경우 국내산 유통가격보다는 kg당 250~300원 정도 낮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