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 철 스크랩 가격 인상 초읽기

- 철 스크랩 특구 확산 중 ... 최대 2만원 시황 구매 출현 한 듯 - 유통량 감소에 제강사 구매팀 비상 ... 남부 제강사 하루 입고량 2천톤 전후

2019-02-27     손정수 기자
제강사의 철 스크랩 특별구매가 확산되면서 가격 상승 분위기가 물씬하다. 철 스크랩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 한 제강사가 톤당 1만원씩 계약 구매를 실시 한 것을 시작으로 제강사의 웃돈 구매가 확산되고 있다.

금주에는 영남의 일부 제강사들이 26일부터 시황구매를 명목으로 톤당 2만원씩 특별구매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부지역 최저가 구매업체와 최대 3만원까지 구매가격이 벌어질 것으로 보여 제강사의 가격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남부지역 제강사 구매팀 관계자는 “사실상 인상은 불가피하다. 얼마나 올려줄 것인가가 문제”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먼저 가격을 올리는 것은 부담스럽다. 경쟁사들이 먼저 가격 조정을 해 주기를 원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웃돈 경쟁이 시작된 것은 철 스크랩 기근 현상 때문이다. 국내 철 스크랩 시장의 화약고인 남부지역의 유통량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력 피트타임 조업으로 소비량이 정상을 밑돌고 있는 한국철강 조차 납품량이 소비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부지역 주요 제강사의 철 스크랩 하루 입고량은 약 2,000톤 남짓이다. 일부 제강사는 1,000톤대에 머물러 극심한 철 스크랩 기근 현상을 보이고 있다. 야드가 협소한 남부지역 제강사의 상황을 고려하면 빠른 재고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남부지역 제강사 관계자는 “아직 재고가 적정 수준이지만 철 스크랩 유통량이 줄어 재고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