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냉연도금재 가격 인상 여부 촉각

- 냉연업계, 열연 등 원자재 구매단가 상승으로 톤당 5만원 인상추진 - 포스코 등 고로업체 가격 인상 없이 지난해 답습하게 될까 고민

2019-02-21     유재혁 기자
냉연도금판재류 업체들이 오는 3월부터 가격 인상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포스코의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단 세아씨엠은 원재료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한 부담해소와 안정적 물량 수급을 위해 산세 및 미소둔강판, 용융아연도금강판에 대해 톤당 5만원 인상을 결정했고 동부제철 등 다른 업체들 역시 가격 인상시기와 폭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포스코 등 고로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번에도 판매 가격 인상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포스코의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한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가격 인상 추진에도 불구하고 주춤해진 시장 수요와 포스코의 냉연도금재 가격 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열연과 냉연도금재간 스프레드 축소와 이에 따른 영업이익 급감을 경험한 바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이미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들어 열연 판매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키로 한 가운데 냉연도금재 판매 가격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 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포스코가 지난해 주춤해진 수출 수요를 만회하고 내수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가격 인상에 소극적으로 나선 측면이 있었다며 올해도 이 같은 판매기조에서 크게 달라지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해 보인다고 전했다.

자동차와 가전을 비롯해 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의 회복이 여전히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입재 가격 상승이 얼마나 이뤄질 것인지 확신하기 어렵기 때문에 열연과 달리 냉연도금재 가격 인상에는 소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포스코의 냉연도금판재류 가격 인상 여부를 확신하기 어렵긴 하지만 이번마저 인상하지 못한다면 더 큰 적자 판매를 해야 하는 입장이기에 가격 인상 의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