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수출입시장, "성약이 뭐죠?"

- 불확실성 높아지며 계약 관망세 짙어져 - 4월적 오퍼가격 어중간한 모양새

2019-02-20     손연오 기자
스테인리스 수출입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시장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적극적인 계약보다는 한 발 물러선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제시되고 있는 가격대에서 성약은 긴급 물량이 아니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3월 밀들의 내수 가격인상 가능성을 두고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니켈가격이 톤당 1만 2천 달러대 중후반에서 오르내릴 때까지만 하더라도 3월 내수가격 및 4월적 수출오퍼가격의 인상을 확실시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니켈가격이 1만 2천 달러대 초반에서 움직이면서 중국 대만 동남아 시장에서의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꺽이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국내 수입업계 역시 혼선은 여전한 상태다. 포스코의 무역제소 가능성과 중국의 AD 조사결과 발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으로 불안감이 깔려있는 것도 있지만, 반대로 니켈과 중국 시장 등의 상황을 주시하며 오퍼가격이 다시 내릴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내수가격의 경우 소폭의 등락이 잦은 상태이며, 실질 수요가 없다는 지적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중국의 스테인리스 내수가격은 1월 초와 비교했을 때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19일 기준 중국 무석지역의 304 열연의 거래가격은 톤당 1만 4,000~4,100위안 수준이며, 304 냉연의 거래가격은 톤당 1만 5,000~5,100위안 수준이다.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4월적으로 제시된 밀들의 수출오퍼는 304 열연 기준 톤당 1,840~1,900달러 수준이다. 304 냉연의 경우 톤당 1,950~2,000달러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가격대에서의 성약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는 완전한 급등도 급락도 아닌 미적지근하고 불확실한 시황전개가 2월 말 3월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결국 시장가격은 심리전으로 흘러갈 여지를 배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급적인 요인과 니켈가격 이외에도 3월 중국 전인대, 미중 무역협상, 무역제소 결과 등 많은 변수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의 관망세는 짙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