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H형강 "국산 제발 올라라!"

- 수입업계 가격 경쟁력 저하에 재고 ´쑥쑥´

2019-02-18     손정수 기자
수입 H형강 업체들의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 수입업체들은 국산가격 폭락으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 증가와 적자 판매의 수렁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베트남의 포스코SS비나산은 톤당 80만원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국산 정기 결제의 경우 톤당 80~81만원 수준이다. 베트남의 포스코SS비나산과 가격차이가 거의 없다. 현금 맞돈으로 결제를 할 경우 국산 최저가격은 톤당 78만원 전후까지 떨어져 사실상 수입품을 판매하기 어렵다는 것이 수입업체들의 설명이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 저하로 판매가 부진하다. 재고가 적정 수준의 2배가 넘는다”고 말했다.

수입업체들은 가격을 낮추기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1월 베트남산 평균 수입가격은 통관 기준 톤당 665달러, 바레인산은 668달러이다. 베트남산의 경우 75만원에 수입통관 됐다. 재고 비용과 물류비 영업비용 등을 고려하면 82만원 수준은 되어야 손실을 면할 수 있다는 것이 수입업체들의 설명이다. 수입가격이 하락 중이지만 현재로선 국산가격을 따라가기 어려운 상태다.

수입업체 관계자는 “더 내릴 수도 없다. 국산 가격이 오르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