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형강동향] 제강사 가격 인상 실패

- 시중 가격 소폭 하락 ... 형강류 유통량 증가

2019-02-16     손정수 기자
지난 주 호가 상승 등으로 상승 조짐을 보였던 H형강 시중 가격이 하락했다. 이번 주 유통가격은 국산이 톤당 80만원~81만원 수준에 거래됐다. 수입품은 포스코베트남산이 80만원 바레인산과 일본산 78만원, 중국산은 거래량이 거의 없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지난달 말 최저 마감가격을 톤당 84만원에 고시하면서 가격 상승 조짐을 보였다. 설이 끝난 후 호가가 일제히 올랐다. 거래가격 상승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이번 주 시세는 지난주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도매상의 국산 최저가격은 현금 맞돈의 경우 78만원 전후까지 하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기 결제는 톤당 80만원~81만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가격대가 소폭 하락했다. 반면 수입품은 최근 수주간 가격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국산 H형강 가격이 하락한 것은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경쟁 때문이라는 것이 시장 참여자들의 설명이다. 양사는 84만원에 최저마감을 한다고 발표했지만 경쟁으로 최저 마감가격을 지키기 어렵게 된 것.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모두 가격 방어보다는 판매에 주력하면서 유통가격도 동반하락 한 것으로 보인다.

시중 가격 하락의 또 다른 이유는 1월 마감가격에서도 찾을 수 있다. 1월 제강사들의 유통향 마감 가격은 80~81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마감가격이 예상 수준에서 결정되면서 매출 부진을 완화시키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 진 모습이다.

제강사들은 이미 판매 진도율이 상당하다는 입장을 피력했지만 유통업체들은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통업체들은 2월 제강사들의 인상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락한 현 가격대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반형강은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국특수형강과 동국제강의 가격 인상이 시중 재고 보유로 방향을 선회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들은 가격 인상 가능성이 생기면서 줄였던 재고를 다시 늘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