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냉연동향] 열연 가격 상승소식에 긴장감 고조

- 국내산 실수요향 열연 3만원 인상 영향 불가피 - “냉연도금 스프레드 낮아진 상황서 가격 인상만이 답”

2019-02-16     유재혁 기자
■ 제조사 동향

이슈 및 판매 정책

중국산 열연에 이어 국내산 열연의 가격 인상이 본격화될까? 냉연업계들의 고민이 깊다. 이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실수요향 열연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어 제품 판매 가격을 하지 못할 경우 손실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포스코강판의 경우 지난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 및 순익이 급감했고 동부제철 역시 매출액은 1.1% 감소에 그쳤으나 영업적자폭이 지난해보다 훨씬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주요 원재료 및 부재료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판매가격 인상이 제한되면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그나마 워크아웃 연장으로 채무조정이익이 발생해 당기순손실은 전년 대비 감소할 수 있었지만 판매 가격을 인상하지 못한 상황이 손실로 그대로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올해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제품 판매 가격을 인상해야만 하는 입장이다. 국내산 열연 실수요 가격이 3만원 상승한다면 냉연도금업체들은 실질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최소 5만원 이상은 인상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문제는 주춤해진 수요와 포스코가 냉연도금재 가격을 인상할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점이 역시 부담이다. 업계에서는 주춤해진 수요보다 국내 대형 고로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 결국 냉연도금재 가격 인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2. 수입동향

4월 선적분 중국산 열연강판 오퍼 가격은 톤당 535달러( CFR) 수준까지 높아진 가운데 얼마까지 이 같은 상승기조가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단 중국내 수요산업에 대한 정책 방향과 무역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산 협상 결과에 따라 중국산 철강재의 가격 움직임이 달라지게 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결국 중국내 설비 능력 과잉이 여전한 상황에서 수요 회복 시그널이 나오지 않는다면 가격 하락이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일본 고로업체들은 철강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현재 열연 가격을 다시 올리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는 만큼 당분간 국내 수입량 감소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3. 수출동향

중국발 철강재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국내산 냉연도금강판의 수출 오퍼 가격 여시 다소 회복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중국산 냉연도금재 수출 오퍼 가격이 설 연휴 이전에 비해 20~30달러 수준 높아진 상황이라며 이에 따른 국내산 냉연강판 수출 오퍼 가격 역시 톤당 500달러대(FOB) 중후반에서 600달러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용융아연도금강판 수출 오퍼 가격 역시 중국산 가격 상등 영향으로 톤당 700달러를 넘어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스틸데일리 DB


■ 유통 동향

문제는 역시다 수요산업이라는 입장이다. 냉연도금판재류 제조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하고 싶어도 자동차를 비롯해 가전과 건설, 기계 등 주요 수요산업용 제품 판매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황이다보니 인상한다고 이를 반영하기 어려운 입장이라는 것.

유통시장 관계자들은 일단 수입재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는 오는 3월말이나 4월 정도에는 국내산 유통가격 역시 일정 수준 인상할 수 있겠지만 그 이전에는 주춤해진 수요와 수주 경쟁 탓에 인상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제조업체들의 인상폭도 열연 인상폭에 비해서는 높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시장에서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지는 확신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인상 자체도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에 높은 액수를 인상한다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일 것이라며 가격 인상을 준비해야 하긴 하지만 실제 시장 적용 여부는 지난해 사례를 보더라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국내산 냉연강판(현금, 가공비 미포함, 상차도 기준)의 유통시장 판매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톤당 60만원대 중후반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의 경우에도 업체나 지역, 강종 또는 물량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톤당 70만원대 초중반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수입재 가격이 향후 소폭 반등할 것으로 보여 같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산 수입재 가격은 냉연강판은 국내산과 비슷한 60만원대 중반 수준을 기록중이며 용융아연도금강판은 60만원대 후반 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스틸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