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판 수출價 ‘고공행진’..천장 어디?

- 중국 수출價 연초대비 45달러 상향 조정 - “바닥은 확인..향후 상승 폭 주목”

2019-02-15     유범종 기자
중국 후판 수출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중국 당산시 감산 발표와 철광석 가격 폭등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가격 강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주 중국 후판 2급 밀들은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을 톤당 565달러(SS400, CFR기준) 전후에 제시했다. 연초대비 45달러 급등하며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는 상태다.

▲ 스틸데일리 DB

예상을 깬 중국 정부의 겨울철 감산 완화와 미-중 무역전쟁 우려 확산으로 강한 하방압력을 받았던 중국 후판 수출가격은 최근 반전의 기틀을 만들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는 현재 후판 가격이 바닥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했다는 인식이 강하다. 중국 마이스틸 자료에 따르면 2월 13일 중국 상하이 기준 후판 내수가격은 톤당 581달러로 지난해 말과 비교할 때 47달러 훌쩍 올랐다.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당산시의 철강사 비난방기 감산 계획 발표도 가격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당산시는 난방기 감산에 이어 비난방기에도 연중 상시 감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최대 철강 생산지역인 당산시의 감산 확대는 시장 기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중국 밀들의 수익 구조상 수출가격은 한계점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된다. 본지 분석에 따르면 2월 중순 기준 중국 고로 밀들의 후판 생산원가는 톤당 500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최근 철광석 등 원료가격이 폭등하고 있어 중국 밀들도 최소한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수출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밀들의 수출가격 변동을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지만 바닥은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지속적인 상승 동력은 중국 정부의 투자정책과 밀들의 감산, 원료가격 변동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