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1분기 내 1만 4천 접근할까?

- 올해 니켈 공급 부족분 6만 9천톤 추정 - 1분기 내 톤당 1만 4천 달러대 근접 예상

2019-02-13     손연오 기자
올해 1분기 내 니켈가격이 톤당 1만 4천 달러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네시아의 니켈 원광 생산 증대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배터리에 소요되는 고품위 니켈 캐소드에 대한 수요 확대 등으로 상승 압력이 유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니켈가격은 2분기 미국의 러시아 경제제재로 메이저 Norilsk사의 공급차질 이슈가 부상하며 4월 중 톤당 1만 5,710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6월 이후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투자수요 둔화 및 미연준 금리인상 가속화에 따른 미달러강세의 여파로 지난 4분기 니켈가격은 톤당 1만 1,516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의 경우 인도네시아의 니켈원광 수출재개로 인니의 지난해 니켈 광산 생산량은 61만 5천톤으로 전년대비 47.5% 증가하면서 공급확대를 유발한 점도 가격 하락요인으로 작동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정련니켈 생산량은 28만 3천톤으로 전년대비 12.6% 증가했다.

올해 니켈 수급전망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최근 전기차 배터리 증산기조 등으로 정련니켈의 소비량은 전년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정련니켈의 공급량은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니켈선철 감산규제 및 신규 프로젝트 부족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의 니켈선철 증산으로 전년대비 4.1%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정련니켈의 수급 펀더멘털은 6만 9천톤 공급 부족으로 지난 2018년 8만 2천톤 공급부족 대비 부족분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4차 산업 신규 수요인 전기차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의 니켈 소비량이 지난 2013년 2만 6천톤에서 지난 2018년 9만 6천톤으로 5년 내 연 평균 29.8%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에 쓰이는 고품위 니켈 캐소드 수요가 높아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련니켈 가격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경기 우려는 오는 3월 5일 개막되는 전인대 이후 적극적인 인프라 견인책 등으로 상반기 중 바닥을 확인하고 안정세를 찾을 전망이다.

여기에 미중 무역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고,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 및 전인대 이후 중국의 경기 우려감 해소 등 거시경제 조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니켈을 포함한 비철금속 전반의 가격 견조세도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