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가격 급상승 멀어지는 ´수입´

- 美 철 스크랩 330달러로 오퍼가격 급등 ... 日 동남아 강세 타고 다시 올려 - 韓 제강사, 많은 재고와 계약 잔량 발판 인상 기피

2019-02-12     손정수 기자
수입 철 스크랩이 멀어지고 있다. 수입 철 스크랩 오퍼가격이 급등하면서 한국 제강사의 구매 가능 가격대를 넘어서기 시작한 것.

설 연휴 전 국내 한 제강사는 미국 철 스크랩 계약을 시도했지만 불발에 그쳤다. 오퍼가격이 330달러(CFR, No.1)로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한국 제강사의 미국 대형모선 철 스크랩은 1월 중순 302달러가 마지막이다. 품질이 미국 철 스크랩 보다 다소 높고 운반비가 비싼 호주 철 스크랩은 톤당 310달러(동국제강)에 1월 세째 주 경 계약된 바 있다. 대형모선으로는 마지막 계약이다.

미국 철 스크랩 오퍼가격이 급상승 한 것은 서풍의 영향 때문이다.

터키의 철 스크랩 가격이 큰 폭으로 뛰기 시작하면서 공급사들의 기대도 부풀기 시작한 것이다. 공급사들은 최근 미국 철 스크랩 시황 가격을 톤당 330달러 이상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한국행 대량 판매를 통해 재고 조정을 완료한 상태여서 급할 것이 없다는 것이 공급사들의 입장이다. 또한 브라질 발레사의 광미 댐 붕괴 사고의 여파로 철원류 가격이 급상승 중이어서 철 스크랩 가격도 단기 약세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공급사들의 입장이다.

반면 제강사들은 302달러 계약 잉크도 다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30달러 가량 올려 구매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 철 스크랩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이번 주 한국행 철 스크랩 오퍼가격은 H2 CFR 기준 3만4,000엔 수준으로 전해진다. 부산지역 제강사들이 수입을 위해 오퍼를 받았다. 설 직전 계약 가격은 CFR 톤당 3만1,000엔 수준이다. 오퍼가격이 3,000엔 가량 오른 것이다.

일본 공급사들은 미국 철 스크랩의 동남아시아 수출가격이 올랐고, 전세계 가격이 강세로 전환된 상태여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설 전주 입찰에서 한국 제강사들은 일본 철 스크랩 공급사들의 인상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대제철은 입찰을 하지 않았고, 세아베스틸은 전주 수준에 비드를 낸 바 있다.

전기로 제강사들은 현재의 보유재고가 많고, 3월 미국 대형모선이 대량으로 수입될 예정이어서 일본 공급사들의 인상 요청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일본 공급사들과 한국 제강사간의 시황에 대한 이견으로 당분간 계약이 줄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