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도금업계, 2월엔 동결 · 3월엔 인상?

- 지난해부터 이어진 롤마진 축소 영향 ··· “수익성 회복위해 추가 하락 방지” - 포스코강판 비롯 냉연단압업체, 지난해 매출 유지 불구 수익성 급락 지속

2019-02-12     유재혁 기자
냉연도금업계가 낮아진 수익성 회복을 위해 오는 3월 가격 반등을 노리는 모습이다.

업계 영업담당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급격하게 낮아진 롤마진과 이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만회하기 위해 늦어도 3월부터는 가격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직 제품별 인상폭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수입재 가격이 여전히 낮아진 상황이어서 원하는 수준의 가격 인상을 실시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이들이 많은 모습이다.

한 냉연단압업체 영업팀장은 지난해 열연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수요 위축에 따른 판매경쟁 심화와 수입재 가격 하락으로 냉연단압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낮이질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실제 포스코강판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고수익 제품 판매 증가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9,403억원을 기록했으나 환율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은 17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7.2% 감소했고 순익도 108억원으로 38.4%나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부제철의 경우에도 지난 3분기까지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3% 감소하고 순적자가 이어지는 등 좀처럼 수익개선에 어려움이 이어졌고 다른 냉연도금판재류 업체들의 사정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냉연도금업체 관계자들은 올 1분기 전체적인 수입재 가격 하락과 이에 따른 국내산 제품의 가격인하 등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그나마 열연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익 개선 가능성이 차단된 상황이었다며 수익성이 오히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3월부터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실시하겠다는 것.

일단 4월 이후 중국산 냉연도금재 수입 가격이 다소 상승 가능성이 높아보이고 중국내 업체들도 현지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인 만큼 판매량 감소에 따른 저가 경쟁만 이전처럼 이어지지 않는다면 일정 수준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수요 회복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업체 영업담당자는 냉연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추진한다고 해도 결국 수요가 이전만큼 회복되지 못한다면 인상 분위기 형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포스코의 가격 인상 조정여부가 결국 인상의 성패를 가르지 않겠느냐며 철강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포스코와 수입재의 가격 상승 여부도 가격 인상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