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냉연동향] 수요산업 회복 지연에 개점 휴업

- 건설 및 자동차, 가전 등 주요 수요산업 회복 아직 - 수입재 가격 여전히 낮아 시장 관망기조 당분간

2019-02-09     유재혁 기자
■ 제조사 동향

이슈 및 판매 정책

연휴가 끝이 났지만 그렇다고 구매 문의가 살아나거나 판매가 증가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일단 지난 1월 자동차 생산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는 하지만 그간 크게 주춤했던 것에 비해 개선된 것일 뿐이라는 의견도 많고 무엇보다 관련 부품업체들의 수요가 여전히 주춤해져 있다는 의견이다.

건설용과 가전용 부품업체들의 구매 역시 이전에 비해 개선된 상황은 아니라는 의견이 많아 보이며 당분간 동절기 비수기 시장 모습을 벗어나긴 어려워 보인다는 지적이다. 냉연업계 관계자들은 주춤해진 수요와 수입재 가격 하락 등이 겹치면 당분간 시장에서는 구매 관망기조가 이어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오는 4월초까지 수입재 가격이 반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 아직 본격적인 수입재 오퍼 가격이 나온 것은 아니나 대체로 중국내 제조업체들이 내수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만큼 하락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

냉연도금판재류 제조업체들은 일단 수익 확보를 위해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2월까지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3월에는 먼저 인상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주춤해져 있는 수요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수입재가 발목을 잡고 있어 쉽지 않아 보인다는 의견도 많은 상황이다.

2. 수입동향

오는 3월 선적분 중국산 열연강판 오퍼 가격이 톤당 525달러(CFR) 수준까지 높아진 가운데 4월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

중국내 철강업체들이 내수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이후 수입 오퍼 가격 역시 높이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일본 고로업체들은 자국내 견조한 수요와 설비 문제 등으로 인한 공급부족으로 수출 물량 축소를 이어가면서 수출 가격 인하 요구에도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냉연업체들이 수익개선을 위해 오는 3~4월 이후 가격 인상을 추진할 것이란 시장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으로 예상된다.

3. 수출동향

중국산 철강재 수출 가격 하락세가 멈추고 일정 수준 상승하기 시작하고 있어 국내산 냉연도금재 수출 오퍼 가격 역시도 다소 회복이 이뤄지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 이후 선적분 동남아지역향 국내산 냉연강판의 수출 오퍼 가격은 포스코산을 기준으로 그간 톤당 500달러대(FOB) 중후반 수준을 기록했으나 향후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용융아연도금강판 수출 오퍼 가격 역시도 중국산 가격 반등 영향으로 톤당 700달러를 넘어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수출업체 관계자들은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하다가 가격이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수요 회복기 업체별 오퍼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 유통 동향

설 연휴 이후 당분간 유통시장은 가격 움직임을 지켜보는 관망기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수요산업은 비수기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인상폭이나 가격 회복이 지속될지 여부를 판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유통시장 관계자들은 중국산 수입재 가격은 대체로 3월말에서 4월부터 다소 높아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산 역시 비슷한 시기부터 다시 높아지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제조업체들도 3월부터는 가격 인상을 추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나 여전히 주춤해져 있는 시장 수요가 과연 인상 움직임을 뒷받침해줄 수 있을 것인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단 수입재 가격 상승으로 일정 수준 상승은 하겠지만 이 같은 가격 반등 분위기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역시나 수요가 뒷받침이 되어야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여전히 주춤해져 있는 수요를 개선시키지 못한다면 업체별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나마 형성된 반등 분위기를 이어가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국내산 냉연강판(현금, 가공비 미포함, 상차도 기준)의 유통시장 판매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톤당 60만원대 중후반 수준이 유지되는 모습이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을 비롯한 아연도금강판 제품 가격도 업체나 지역, 강종 또는 물량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톤당 70만원대 초중반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수입재 가격이 소폭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은 현재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산 수입재 가격은 냉연강판이 국내산과 비슷한 60만원대 중반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용융아연도금강판 등은 60만원대 후반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냉연과의 격차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