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마감 앞둔 철근 유통 ´두근두근´

- 제강사 원칙마감 ´73만 원´ 진행하면 적자 심화

2019-02-08     성지훈 기자
1월 마감을 앞두고 철근 유통시장에는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제강사들은 “원칙대로 톤당 73만 원에 계산서를 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각 거래 유통업체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별도의 할인 없이 고지한 판매가격대로 계산서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제강사들 역시 “원칙마감 입장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동일하게 밝혔다.

반면 유통업체들은 제강사들의 원칙마감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실제로 73만 원의 마감가가 고지되면 1월은 심각한 적자 판매가 된다”고 주장했다.

실제 1월 철근 유통가격 평균은 톤당 68만 원 ~ 68만 5,000 원 수준이었다. 가격이 많이 내려갔을 때는 톤당 67만 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제강사가 고지한대로 톤당 73만 원에 마감이 진행되면 유통업체들은 톤당 4만 원 ~ 5만 원의 적자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

제강사들은 “유통업체가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시장의 체질개선을 위해 가격 방침을 새롭게 세워가는 중이라 원칙을 접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일종의 ‘기호지세’라는 설명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들도 일단은 현 상황을 수긍하는 분위기다. 관계자들은 “예전처럼 공식적으로 원칙마감을 표명하면서 알게 모르게 할인을 적용해주던 방식은 이제 없을 것”이라며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제강사는 가격 방침을 조기에 안착되기 위해서 원칙마감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가격 방침이 안착된 이후라도 이 손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주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